올해 1분기 전국 토지거래량 지난해 4분기比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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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재개발·3기신도시 등 호재에 경기지역 토지가격 상승

엄도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0-04-28 14:35:38

▲ 각종 개발·교통호재에 힘입어 광명의 지가가 1.83% 올랐다. 사진은 광명 일대 전경. [스카이데일리 DB]

28일 국토교통부(국토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국의 토지거래량은 코로나로 경제가 위축되고 있음에도 87만905건에 달해, 지난해 4분기(84만5348건)에 비해 3%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토지 거래량은 거래 원인 중 매매(55.2%, +19만535필지) 거래를 중심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5%(+19만8206필지) 증가했다.

특히 건물용도 중 주거용 토지 거래량 증가(+18만448필지)가 전체 토지 거래량 증가(+19만8206필지)의 약 91%를 차지하며, 전년 동기 대비 거래량 증가의 주 원인인 것으로 분석된다.

거래량이 증가하면서 올해 1분기 전국 지가도 0.92% 상승했다. 특히 수도권은 0.99%에서 1.15%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시·도별로 살펴보면 수도권 중에서도 △서울 1.23% △경기 1.03% △인천 1.06% 순으로 높아, 서울·경기·인천 세 지역이 모두 전국 평균보다 상승률이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경기 성남수정구(1.92%) △하남시(1.84%) △광명시(1.83%) △성남중원구(1.65%) △과천시(1.59%)의 땅값이 많이 올랐고 △제주 서귀포시(-0.95%) △제주 제주시(-0.93%) △울산 동구(-0.29%) △경남 창원의창구(-0.28%) △경남 창원성산구(-0.24%) 등은 땅값이 하락했다.

올해 1분기에 땅값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경기도의 성남 수정구(1.92%)이다. 국토부는 이에 대해 원도심 재개발사업의 원활한 진행에 따른 기대감 및 서울접근성이 양호한 지역을 중심으로 수요 유입이 지속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경기 하남시는 3기신도시와 감일지구 조성에 따른 기대감이 증가하며 지가가 1.84% 올랐다. 지하철 5호선 연장이 올해 12월에 예정되어있어, 교통호재도 땅값을 끌어올리는데 한 몫 했다.

광명뉴타운 및 철산 재건축사업의 진척, 신안산선 착공과 월곶~판교선 통과 예정 등 호재가 즐비한 광명도 지가가 1.83% 올랐다. 한국감정원의 통계에 따르면 광명은 토지가격뿐만 아니라 아파트가격도 지난해 6월부터 오름세를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상대원2·3구역과 도환중1·2구역에서 재개발사업이 진행되는 성남중원구(1.65%), 공공주택지구와 지식정보타운 등이 조성되는 과천시(1.59%)의 땅값이 오르며 지가변동률 상위 5개 지역이 모두 경기도에서 나왔다.

한편, 땅값이 가장 많이 떨어진 지역은 제주 서귀포시(-0.95%)와 제주 제주시(-0.93%) 등으로 업계에서는 인구유입이 둔화되며 코로나로 인한 건설·투자경기 침체의 효과를 그대로 받은 탓이라고 보고 있다.

[엄도현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엄도현 기자 dhum@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