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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일본 기업이 독점 공급하던 화학소재 ‘자일릴렌 디이소시아네이트’(XDI)가 한화솔루션에 의해 국산화에 성공했다. 이에 일본 기업 의존도를 크게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상당한 고부가가치가 유발될 것으로 보인다.
한화솔루션은 이달부터 전남 여수사업장에서 고순도 XDI를 생산하게 됐다고 10일 발표했다.
한화솔루션 여수사업장의 XDI 생산 규모는 연 1천200톤으로 일본 미쓰이케미칼에 이어 세계 두번째 생산업체가 됐다.
한화솔루션이 생산하는 순도 99.5% 이상인 고순도 XDI는 범용 이소시아네이트보다 가격이 약 10배 비싼 고부가 소재다. 이는 고급 광학 렌즈의 원료로 주로 사용된다.
이번 XDI 생산으로 한화솔루션은 국내 광학렌즈 생산업체에 고순도 XDI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됐다. 기존에는 일본 미쓰이케미칼의 시장 독점으로 XDI 수급에 어려움을 겪어왔기 때문이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 광학렌즈 업계와 적극적인 협력으로 신사업인 ‘비전 케어’(고기능 광학렌즈) 소재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며 “광학 소재 분야를 시작으로 XDI 거래처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고 밝혔다.
광학렌즈 외에도 XDI가 활용될 수 있는 분야는 많다. XDI는 접히는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플렉시블 디스플레이에 사용된다. 또 패널용 소재인 광학용 투명접착필름(OCA), 고급 잉크, 친환경 식품포장용 접착제, 전자제품 포장필름 등에 두루 활용되고 있다. 이에 한화솔루션의 수익성은 더욱 향상될 전망이다.
이어 한화솔루션은 범용 사업에서 쌓은 공정 노하우와 적극적인 연구·개발로 고부가 제품 상업화 성과를 내겠다고 밝혔다.
한화솔루션은 “이번 XDI 생산으로 국내 고부가가치 부품사업 확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며 “정부의 소재·부품·장비 육성 취지에 맞춰 앞으로도 소재 국산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오창영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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