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1분기 영업이익 3831억원…IPTV·B2B 매출 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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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5조83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비슷…5G 가입자 늘어 무선서비스 매출 성장

이창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0-05-13 16:12:13

▲KT는 1분기 연결기준 매출 5조8317억원, 영업이익 3831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공시했다. ⓒ스카이데일리

KT가 매출과 영업익 모두 하락한 1분기 성적표를 받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를 피하지 못했다.

KT는 13일 1분기 연결기준 매출 5조8317억원, 영업이익 3831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당기순이익은 2266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12.8% 감소했다.

KT는 코로나 여파로 로밍과 단말 수익이 줄면서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와 비슷하나, 우량 가입자가 확대되면서 무선과 미디어 사업에서 호조를 보였다고 밝혔다.

KT 별도 무선사업 매출은 1조7357억원으로 전년동기 1.9%, 전분기대비 1.8% 증가했다. 무선서비스 매출은 코로나 영향으로 로밍 이용이 크게 줄었으나 5G 가입자 증가로 전년동기 2.2% 증가한 1조6324억원이다.

전체 무선 가입자는 2197만5000명으로 이중 무선 전화(핸드셋) 가입자는 1423만2000명, 5세대 통신(5G) 비중은 13%인 178만명으로 집계됐다. 가입자당 평균 매출 역시 3만1773원으로 전 분기보다 1.4%, 전년 동기보다 0.9% 늘어난 규모다.

반면 같은 기간 유선전화 매출은 3725억원으로 전년 보다 7.0% 줄었고, 초고속인터넷 매출은 5025억원으로 0.5% 늘며 성장세를 유지했다.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는 896만명, 이 중 기가인터넷 가입자는 557만명으로 전체 가입자 62%에 달했다.

KT 별도 IPTV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9% 성장한 4177억 원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IPTV 전체 가입자는 842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했다.

B2B 매출도 전년보다 8.2% 증가한 6748억원을 기록했다. 기업회선과 함께 기업IT·솔루션, AI·DX 등 신성장 사업에서 성과를 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주요 그룹사를 살펴보면 BC카드는 국내 가맹점수수료 인하 영향과 코로나로 인한 소비 침체로 매입액이 축소돼 1분기 매출이 전년대비 7.7% 감소했다. 지니뮤직의 가입자 증가, KTH의 T커머스 사업 호조로 콘텐츠 사업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2% 증가하며 KT 그룹 매출 성장의 중요 역할을 했다. 코로나로 외국인 관광객이 줄면서 에스테이트 부동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8.4% 감소했다.

윤경근 KT CFO 재무실장은 “KT는 신종 감염병 확산으로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커졌으나 수익성 강화에 집중해 무선, 미디어 등 핵심 사업에서 안정적인 실적을 달성했고 AI·DX 등 B2B 사업에서도 성장 가능성을 충분히 확인했다”며 “앞으로 고객중심 혁신을 지속하고 최고의 네트워크 품질과 기술력, 서비스를 제공하며 코로나 이후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이창현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이창현 기자 chlee@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