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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착취물을 공유하는 텔레그램 대화방 ‘n번방’을 개설 운영한 갓갓 문형욱(25‧구속)이 18일 맨 얼굴로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문형욱은 성폭행 3건을 직접 지시했고 피해자가 50명이라고 했다.
이날 오후2시쯤 경북 안동경찰서 유치장을 나선 문형욱은 마스크나 모자를 쓰지 않은 채 취재진 앞에 섰다.
검은색 반팔 티셔츠와 검은색 바지 차림이었다. 그는 “피해자들에게 죄송하다”면서 “잘못된 성관념을 갖고 살았다”고 말했다.
“피해자가 전부 50명이 맞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맞는다”고 말했다. 또 심경과 피해자에 대한 입장을 재차 묻는 말에 “죄송하다”고 말했다.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구속 기소)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관련 없는 사이다”라고 말했다.
3분 가량 질문에 답한 문형욱은 호송차에 올랐다. 한 시민은 문형욱에게 “지옥에나 가라” “인격 살인마”라고 외쳤다.
지난13일 경북지방경찰청은 신장정보 공개 심의워원회를 열고 문형욱의 신상을 공개하기로 했다. 결정에 따라 이날 대구지검 안동지청에 송치하는 과정에서 그의 얼굴을 공개했다.
심의위는 “불특정 다수의 여성을 노예로 지칭하며 성착취 영상물을 제작‧유포하는 등 범행수법이 악질적이고 반복적이다”고 공개 이유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문형욱은 2018년부터 올해 1월까지 미성년자들을 협박해 성 착취 영상물을 제작, 텔레그램에 1번방부터 8번방 등 n번방에 배포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앞서 성 착취 피해자 10명을 특정해 조사했으나, 문형욱이 경찰에 “피해자 수가 50명이 넘는다”고 진술한 뒤 11명의 피해자를 추가로 확인해 관련 내용을 범죄사실에 포함시켰다.
경찰은 또 문형욱이 2015년부터 유사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해 추가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문형욱이 2017년부터 보육기관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한 사실도 확인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앞으로 추가 피해자를 확인해 보호지원하고 여죄와 공범 수사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정동현 기자/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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