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상가·오피스 임대료↓…서울 오피스 내림폭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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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원, 기업경기 불확실성 있지만 상가에 비해 코로나19 영향 적어

엄도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0-05-27 12:37:0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가 실물경제를 위축시키며 전국 대다수의 상업용 부동산의 임대가격지수가 감소하는 가운데 서울에 오피스가 가장 하락폭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감정원(감정원)의 올해 1분기 상업용부동산 임대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오피스 및 모든 상가 유형에서 지난분기 대비 임대료와 투자수익률이 하락하고 공실률이 다소 증가했다.

감정원은 특히 상가의 경우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인해 대구를 중심으로 내수가 위축된 가운데 기업경기와 소비심리 등이 둔화하면서 지난분기 대비 전국의 임대료 및 투자수익률이 하락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처럼 불투명한 경기에 대한 불안감에 임대료와 수익률이 하락하는 추세에도 오피스의 감소폭이 가장 낮아, 업계에서는 가장 안정적인 상업용 부동산 투자처라는 평을 받는다.

시장임대료 변동을 나타내는 임대가격지수를 보면 지난분기 대비 △오피스 0.84% 하락 △중대형 상가 1.47% 하락 △소규모 상가 1.55% 하락 △집합 상가 1.28% 하락으로 오피스의 감소폭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투자수익률도 △오피스 1.59% △중대형 상가 1.31% △소규모 상가 1.17% △집합 상가 1.45%로 나타나 전반적으로 오피스의 수익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오피스 임대가격지수를 살펴보자면 서울 오피스의 경우는 임대가격지수가 0.49% 하락했으나 전국 평균 -0.84%에 비해 하락폭이 작았다. 또한 코로나19 영향이 상대적으로 강한 △대구 -2.73% △경북 -2.24% 등에 비해서도 하락폭이 작았다.

오피스 투자수익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업무용 오피스가 밀집한 지역인 △서울 강남권(2.11%)이며 △서울 여의도·마포지역 1.90% △서울 기타지역 1.73% △경기 1.68%가 그 뒤를 이었다.

다만 4곳 모두 앞선 분기 대비 0.38%~0.87% 수익률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찬가지로 전국 대부분 지역 오피스의 수익률이 하락했다.

예외적으로 충북 1.24%, 충남 0.81%, 울산 0.11%, 제주 0.02%는 수익률은 올랐다.

한편 공실률을 살펴보면 △오피스 11.1% △중대형 상가 11.7% △소규모 상가 5.6%로 나타났다.서울지역 오피스 공실률은 8.6%로 풍부한 수요를 바탕으로 공실이 적은 편이나 △충북 27.5% △전남 22.5% △울산 21.9% 등 지방은 경기 둔화 및 임차수요 부진 등으로 공실률이 상승해 전국 공실률이 11.1%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감정원은 “서울 상가의 경우 명동 상권을 중심으로 관광객 유동인구가 급감하며 입점업체의 매출부진 등으로 인한 상권 둔화로 임대료가 하락했고 오피스도 기업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 속에 신규 공급 및 렌트프리 제공 등의 영향으로 임대료가 하락했지만 이번 분기에 상가에 비해 코로나의 영향은 크게 나타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엄도현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엄도현 기자 dhum@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