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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주택담보대출을 비롯한 가계대출 금리가 다시 올랐다. 기준금리 인하에도 가계대출 금리의 지표가 되는 장기 시장금리가 올라간 영향으로 풀이된다. 중소기업 대출 금리는 큰 폭 하락해 사상 첫 2%대를 나타냈다. 예금금리는 역대 가장 낮은 수준인 1.2%로 떨어졌다.
한국은행(한은)은 지난달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금리는 평균 연 2.89%로 전월 대비 0.01%p 상승했다고 27일 밝혔다. 3월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다가 한 달 만에 다시 상승했다. 가계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2.58%로 0.1%p 뛰었다. 지난해 7월(2.64%)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한은은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주지표금리가 오르고 상대적으로 저금리인 정책 모기지론 취급 비중이 축소되며 전반적인 가계대출 금리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은행채(AAA) 5년물 금리는 지난달 1.52%를 기록해 전월보다 0.03%p 상승했다. 일반 신용대출 금리도 3.50%로 0.01%p 올랐다. 다만 코픽스(COFIX) 금리를 주지표로 하는 보증대출금리는 2.93%로 0.06%p 떨어졌다.
기업대출 금리는 전월에 이어 사상 최저치인 2.77%를 기록했다. 전월 대비 0.17%p 급락했다.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0.27%p 떨어진 2.86%로 처음으로 2%대에 진입했다. 중소기업 소상공인에 대한 저금리 정책자금 대출이 늘어난 영향이다. 대기업대출 금리도 2.65%로 0.07%p 하락했다. 기업대출 금리 하락세로 가계와 기업을 합한 전체 대출평균금리는 0.11%p 하락한 2.80%를 기록해 역대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예금금리는 사상 최저 수준을 이어갔다. 순수저축성 예금금리가 1.22%로 하락했다. 시장형금융상품 금리도 1.15%로 떨어졌다. 정기예금금리는 0.04%p 떨어져 1.22%를 기록했다. 정기적금금리도 0.23%p 하락한 1.42%로 사상 최저치를 나타냈다.
은행 마진은 줄었다. 수익성과 연관된 잔액기준 예대금리차는 2.14%p로 전월 대비 0.02%p 축소했다. 신규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도 1.60%p로 전월 대비 0.04%p 줄었다.
[강주현 기자/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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