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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차를 캠핑용 차로 튜닝하기 위해 특수차로 차종을 변경해야 했던 불편이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앞으로 화물차의 차종을 변경하지 않아도 캠핑용 장비인 캠퍼 등을 장착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했다.
국토교통부는 ‘자동차 튜닝에 관한 규정’을 개정·시행한다고 27일 발표했다. 이에 기존 캠핑용 특수차와는 별도로 화물차 용도를 유지하면서 물품 적재 장치에 캠퍼를 설치할 수 있게 됐다.
현재 캠핑용 차는 제작·튜닝 시 자동차관리법령상의 차종 분류 기준에 따라 승용·승합·특수차로 등록·관리되고 있다.
지금까지 화물차 적재함에 캠퍼를 얹는 방식으로 화물차를 개조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으나 안전 기준 등을 이유로 튜닝 승인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에 고시를 개정하면서 캠퍼 부착을 위한 안전 기준을 마련해 합법적으로 튜닝 승인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정부는 이번 개정 고시에 내연기관 엔진만 쓰는 차량을 전기와 내연기관 엔진을 함께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튜닝하는 근거도 마련했다.
그간 엔진 튜닝은 출력이 이전과 같거나 증가할 때만 허용돼 왔다. 그러나 이번 고시 개정으로 대기환경보전법에 따른 저공해 자동차는 엔진 출력이 낮아지더라도 튜닝이 가능하게 됐다.
이에 향후 경유 화물차의 하이브리드 튜닝, 액화천연가스(LNG) 엔진 교체 튜닝 등이 활성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개정으로 국토부는 튜닝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튜닝 일자리 포털’ 서비스를 시작키로 했다.
국토부는 튜닝 일자리 포털을 통해 △ 일자리 매칭 서비스 △ 튜닝 교육 서비스 △ 업체 컨설팅 서비스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 초기 창업자의 기술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900여개의 튜닝 유형별 외관도를 포털을 통해 무상 제공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해 정부가 발표한 자동차 튜닝 활성화 대책 시행으로 국내 튜닝 시장은 점차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에 따르면 튜닝 규제 완화가 시행된 2월 28일부터 이달 15일까지 캠핑카 튜닝 대수는 1446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487대보다 약 3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또 튜닝 승인·검사 면제를 골자로 한 자율 튜닝 항목 확대를 통해 지난해 10월 14일 이후 약 1만1000건 이상의 튜닝이 규제 완화 혜택을 받은 것으로 추정됐다.
김상석 국토부 자동차관리관은 “튜닝 일자리 포털과 화물차 캠퍼 튜닝 허용이 새로운 튜닝 시장과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창영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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