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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39개국에서 총 18만명의 직원을 고용한 세계적인 자동차 기업 르노그룹이 향후 3년간 전체의 약 10%에 달하는 직원을 감원하기로 했다.
28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르노그룹은 프랑스 내 직원 4600명을 포함해 전 세계에서 1만5000명을 감원한다는 계획을 마련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20억유로(27조3000억원)의 경비를 절감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번 결정은 카를로스 곤 전 회장 스캔들 이후 흔들리는 경영 상황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경영 위기가 가중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르노그룹은 정리해고 형태가 아닌 자발적 사직과 직업훈련, 인력 재배치 등으로 감원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르노그룹은 감원과 경비 절감을 통해 현재 400만대의 연간 차량 생산 능력이 3년 후 330만대 수준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이 계획은 르노의 노조들이 회람하는 과정에서 언론에 전해졌다. 르노그룹은 29일(현지시간) 공식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르노그룹은 다음 달부터 노조·직원협의회와 감원 구상을 놓고 협의에 들어갈 계획이다.
르노그룹의 결정을 두고 프랑스 정부는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프랑스 정부는 르노그룹 발표 이후 50억유로 규모의 국가 긴급대출안 승인을 보류하고 프랑스 내 인력과 고용을 현 수준대로 유지하라고 르노그룹을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창영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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