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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10명 중 8명 이상이 자가가 꼭 필요하다고 느끼는 가운데 생애 최초로 주택을 보유하는 데 걸리는 기간은 여전히 7년 가까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국토교통부(국토부)가 발표한 ‘2019년 주거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 84.1%가 ‘내 집이 꼭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이는 2018년 82.5%에 비해 증가한 수치로, 특히 가구주의 연령이나 가구의 소득이 높을수록 주택보유의식이 높게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국토부가 국토연구원과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해 6월부터 12월까지 표본 6만1170가구를 대상으로 주거실태를 조사한 결과다.
이 외에도 해당 조사에서 생애최초 주택 마련에 걸리는 시간은 6.9년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8년(7.1년)보다는 0.2년 줄어든 수치로 대체로 지난 2014년 이후 7년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기간을 살펴보면 △2014년 6.9년 △2016년 6.7년 △2017년 6.8년 등을 기록했다.
또한 수도권 자가 가구의 연소득 대비 주택가격비율(PIR·Price Income Ratio)은 6.8배로 나타났다. PIR은 주택 가격의 중간값을 가구 연소득 중간값으로 나눈 수치다. 수도권에 사는 사람이 소득을 한 푼도 쓰지 않고 6.8년간 돈을 모아야 수도권에 있는 집을 살 수 있다는 뜻이다.
이는 지난 2018년 6.9배에 비해 소폭 줄어든 것으로, 수도권 PIR은 2016년과 2017년에는 6.7배로 2016년 이후 비슷한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전국 PIR도 5.4배로 2018년 5.5배와 변동폭이 크지 않으며 광역시도 5.6배에서 5.5배로 소폭 감소했지만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도 지역 PIR은 3.6배로 전년과 같은 수준이었다.
한편 최저주거기준 미달가구의 비중은 2018년 5.7%에서 지난해 5.3%로 감소하고, 1인당 주거면적도 2018년 31.7㎡에서 지난해 32.9㎡로 소폭 증가해 국민들의 주거여건은 나아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임차가구 월 소득에서 차지하는 월 임대료 비율(RIR·Rent Income Ratio)은 전국 기준 16.1%로 2018년(15.5%)에 비해 상승했다. 세분화해서 보면 수도권이 20.0%로 가장 높았으며, 광역시(16.3%), 도 지역(12.7%) 순으로 나타났다.
심형석 미국 SWCU 글로벌경영학과 교수는 “주택 가격의 폭등을 경험한 시민들은 앞으로도 더욱 주택보유에 대한 열망이 커질 것이다”며 “비교적 주택구입여건이 따라오지 못하는 젊은 층의 경우에는 청약 미달물량을 통한 내 집 마련을 먼저 도전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말했다.
[엄도현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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