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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위한 성금 ·기부금 유용 의혹 등에 휩싸인 윤미향 더불어민주당(민주당) 의원이 국회의원 임기가 시작되자 출근은 하고 있지만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는 않고 있다.
2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 의원은 지난달 30일 국회의원 임기가 개시되자 1일 백팩을 메고 위안부 운동을 상징하는 '나비 배지'를 단 채 국회 의원회관의 자신의 사무실에 출근했다. 기자들이 질문 공세를 퍼부었으나 그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은 채 사무실로 들어갔다. 자신의 보좌진도 일부 등록했다.
2일에도 마찬가지로 출근했지만 사무실에서 좀 채 나오지 않았다. 특히 이날 민주당 의원총회가 진행됐음에도 불구하고 윤 의원은 참석하지 않았다.
앞서 윤 의원은 지난달 18일 라디오 방송 출연 이후 11일 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의혹이 계속 확산되자 임기 개시 직전인 지난달 29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가졌지만 이후 또 다시 공개석상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것이다.
대신 윤 의원은 1일 밤 자신이 기존에 사용하던 페이스북 계정 대신 '정치인' 명의의 새 페이스북 계정을 개설했다. 그리고 "개인 명의로 (계좌가) 개설되긴 했지만 전적으로 나비기금 전용 목적으로 쓰인 것으로 '혼용'계좌가 아니다"라며 성금 유용 의혹을 부인하는 글을 올렸다.
또한 그는 1일 민주당 동료 의원들에게 "충분히 납득할 수 있도록 성실하고 빠르게 소명하겠다"는 내용의 편지를 국회 개원 인사겸 보내기도 했다.
미래통합당과 국민의당 등 야권은 윤 의원 의혹과 관련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다. 통합당은 윤 의원의 자격을 인정할 수 없다는 의미에서 공개 회의석상에서 그를 '윤미향 씨'로 호칭하고 있다.
민주당이 윤 의원을 감싸고는 있지만 윤 의원이 언제까지 공식석상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고 두문불출할지 주목된다.
[조성우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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