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제품 수요 회복세…5월 오프라인 구매 비중 48%

이 시간 주요기사

뉴스 > 전기·전자·통신

‘생활 속 거리 두기’ 수칙 완화로 억눌렸던 소비심리 활기 해석

이창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0-06-03 16:25:49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주춤했던 가전제품 오프라인 구매 비중이 꾸준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시장 조사 기업 GfK가 3일 발표한 ‘코로나19 가전시장 영향 분석 리포트’에 따르면, 석가탄신일부터 시작된 황금연휴 기간을 기점으로 오프라인 판매 비중의 회복세가 굳어지며, 18~20주차 오프라인 비중이 코로나 사태 이전인 1월 수준으로 복귀 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오프라인 가전 판매 비중은 4월부터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5월 황금연휴가 있었던 18주차(4월 27일 주) 오프라인 구매 비중이 코로나 이후 처음으로 온라인을 넘어서고 20주차까지 꾸준히 유지됐다. 18~20주차의 3주간 오프라인 비중은 50.8%를 기록, 1월 오프라인 비중 주간 평균인 50.7% 수준으로 회복했다.

정부가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실시했던 ‘사회적 거리 두기’에서 ‘생활 속 거리 두기’로 수칙이 완화돼 억눌렸던 소비 심리가 활기를 되찾고, 오프라인 매장에서 환경 개선 노력 등으로 대면 구매에 대한 거부감이 완화되면서 오프라인 구매 비중이 회복된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던 오프라인 구매는, 이태원 발 등 지속되는 산발적인 집단감염의 우려로 21주차에 다시 오프라인 43.4%, 온라인 56.6%를 기록, 5월 평균 (19-21주차) 48.2%를 기록했다. 이는 2월 주간 오프라인 비중 평균 42.2%, 3월 44.3%, 4월 47.4%에 이어 또 다시 소폭 상승한 것이다.

한편 황금연휴 기간 (18~19주차) 소비 심리가 살아나며 가전 매출 역시 증가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연휴가 포함된 2주간 이전 3, 4월 대비 주간 기준 14%의 매출 증가를 보였다. 하지만 연휴 동안 이연 소비가 일부 해소되고, 이태원 발 집단감염 등의 우려로 연휴 이후 매출 또한 다시 이전 수준으로 회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업계에서는 황금연휴를 시작으로 소비 심리가 개선되고, 오프라인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았다. 실제 기대가 실현되는 듯 했으나, 이태원에서 발발한 코로나 재확산 분위기와 함께 다시 시작된 집단감염의 우려를 표하고 있다. 아울러 쿠팡 물류센터발 감염 우려로 다시 소비심리가 위축될 가능성이 가시화되면서 오프라인에서의 소비 전망은 다시 기로에 놓이게 됐다.

신희일 GfK 리테일 담당 상무는 “1~21 주차 누적 매출을 작년 동기와 비교 시 오프라인은 -7% 역성장, 온라인은 14% 성장해 온라인의 성장세가 확연하며, 쿠팡과 네이버 등의 선전으로 인해 장기적으로 온라인의 비중은 계속적으로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 상무는 다만 “단기적으로 ‘이연 소비’의 발생, 쿠팡 사태의 반사이익, 재난 지원금 구매 등으로 오프라인의 비중이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여지가 있으며, 에어컨의 판매가 그 중심이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창현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이창현 기자 chlee@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