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LG전자, 상호간 신고 취하…‘TV전쟁’ 종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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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상호 신고 나란히 취하…“비방 지양하며 품질 경쟁에 집중할 것”

강주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0-06-06 00:03:56

▲ 삼성전자와 LG전자간 ‘TV전쟁’이 무승부로 마무리되는 분위기다. 사진은 삼성전자 가전매장**(위)**과 LG전자 가전매장. ⓒ스카이데일리

삼성전자와 LG전자간 ‘TV전쟁’이 무승부로 마무리되는 분위기다. 양사 모두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에 표시광고법 위반으로 신고한 사건을 취하했다.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는 삼성전자-LG전자가 양자점발광다이오드 텔레비전(QLED TV) 관련 표시광고법(표시·광고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상호 신고한 사건의 심사 절차를 종료한다고 5일 밝혔다.

공정위는 △삼성전자-LG전자가 신고를 취하한 점 △삼성전자의 QLED 명칭 사용과 관련해서는 지난 2017~2018년 영국·호주 등 국가의 자율광고심의기구 등에서 별도 조처하지 않기로 한 뒤 이 용어가 넓은 개념으로 확산하고 있는 점 △삼성전자가 자사 QLED TV에 백라이트가 있다는 사실을 유튜브 광고 등에 표시한 점 △LG전자가 비방 광고를 중단한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달 상호 신고를 취하함과 동시에 “향후 표시·광고를 통해 소비자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네거티브 마케팅은 지양하며 품질 경쟁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LG전자는 지난해 9월 “QLED는 자체적으로 빛을 내 백라이트가 필요하지 않은데 삼성전자 QLED TV에는 백라이트가 있다”며 “이는 표시광고법을 어긴 거짓·과장 광고다”고 주장하며 공정위에 신고했다.

같은 해 10월에는 삼성전자가 “LG전자는 삼성전자 QLED TV를 객관적인 근거 없이 비방했다”며 “이는 부당한 비교·비방 광고에 해당하므로 표시광고법 위반이다”고 맞서 신고했다.

LG전자는 신고를 취하하며 “국내외 어려운 경제 환경을 감안해 내린 결정이다”며 “LG전자는 소비자의 알 권리를 위해 올바르고 충분한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며 앞으로도 TV 사업에서 기술 선도를 위한 선의의 경쟁을 지속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측도 “삼성전자는 LG전자의 공정위 신고로 촉발된 소모적인 비방전이 이제라도 종결된 것을 환영한다”며 “시장에서 소비자들에게 더 큰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밖에 삼성전자 관계자는 “QLED TV 명칭과 관련해서는 공정위 보도자료에도 언급됐듯이 수년 전에 이미 다수의 해외 규제기관이 QLED 명칭 사용의 정당성을 인정한 바 있고 소비자와 시장에서도 이미 QLED TV의 명칭이 널리 사용되고 있다”며 “이번에 QLED TV 명칭 사용에 전혀 문제가 없다는 것이 다시 한 번 입증된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는 2017년 QLED 도입 시점부터 일관되게 QLED의 우수성을 알려왔다”며 “QLED TV의 성장에 힘입어 전세계 TV시장에서 14년 연속 1위를 차지하며 소비자와 시장의 선택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주현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강주현 기자 jhk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