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K·한화 “현금 최고”…미래 포기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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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K “현금최고”…미래 포기하나
현대차·포스코·현대중, 투자늘려 엇갈린 길

손채윤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3-06-26 15:20:46

대기업들이 돈만 쌓아 놓고 좀처럼 풀지 않고 있다. 현금을 쌓아 놓고만 있을 뿐 투자는 현격하게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특히 정부의 투자 독려에도 불구하고 큰 기업일수록 투자 규모가 크게 줄어 경기회복과 일자리 창출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26일 재벌 및 CEO, 기업경영평가 사이트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에 따르면 국내 500대기업 중 1분기 실적을 보고한 302개사의 현금성 자산과 투자현황을 조사한 결과, 단기금융상품을 포함한 현금성 자산은 총 196조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10.8% 늘어났다. 그러나 총투자 규모는 31조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8.3%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덩치가 큰 기업일수록 투자부진은 더욱 심각했다. 10대그룹 계열 99개 회사의 1분기말 현금성 자산은 147조원으로 지난해말 대비 10.9% 증가했다. 그러나 투자는 18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대비 10.7%나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5대그룹으로 좁히면 투자 감소 폭이 더욱 커져 16.5%나 줄어들었다. 그룹별로 보면 삼성그룹 15개 계열사의 1분기 투자액은 총 6조1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31%나 줄었다. 하지만 현금성 자산은 총 55조8000억원으로 11.2% 늘었다. 특히 삼성그룹 전체 현금성 자산의 76%인 42조원을 보유한 삼성전자는 1분기 투자규모가 3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53%나 줄었지만 이에 반해 현금성 자산은 17% 늘어났다. 삼성전자와 함께 삼성전기, 삼성디스플레이 등 전자 계열사들도 모두 투자를 축소했다. 현금을 가장 많이 갖고 있는 그룹은 삼성 55조8000억원, 현대차 37조3000억원, SK 14조3000억원, 현대중공업 10조9000억원, LG 8조7000억원, 포스코 7조8000억원, 롯데 4조5000억원, GS 4조4000억원, 한진 2조1000억원, 한화 1조1000억원 순이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 자동차, 석유화학, 조선중공업 등 수출 주력업종을 포함한 12개 주요 업종 투자가 줄줄이 축소됐다.

▲ 국내 10대 그룹들이 현금을 쌓아 놓고만 있을 뿐 투자는 현격하게 줄어들어 경기회복과 일자리 창출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특히 삼성그룹 전체 현금성 자산의 76%인 42조원을 보유한 삼성전자는 1분기 투자규모가 3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53%나 줄었지만 이에 반해 현금성 자산은 17% 늘어났다. 사진은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스카이데일리

국내 10대 그룹들이 현금을 쌓아 놓고만 있을 뿐 투자는 현격하게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정부의 투자 독려에도 불구하고 큰 기업일수록 투자 규모가 크게 줄어 경기회복과 일자리 창출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26일 재벌 및 CEO, 기업경영평가 사이트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에 따르면 국내 500대기업 중 1분기 실적을 보고한 302개사의 현금성 자산과 투자현황을 조사한 결과, 10대그룹 계열 99개 회사의 1분기말 현금성 자산은 147조원으로 지난해말 대비 10.9% 증가했다. 그러나 투자는 18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대비 10.7%나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500대 기업이 보유한 전체 현금이 총 196조원이고 투자가 31조원을 감안하면 10대 그룹 계열사들이 차지하는 현금비중은 75%이지만 투자비중은 60%에 불과했다.

▲ 자료:CEO스코어 ⓒ스카이데일리<도표=최은숙>

특히 덩치가 클수록 투자 감소 폭이 커져 5대그룹으로 좁힐 경우 투자는 16.5%나 감소했다. 대기업일수록 투자에 더 인색한 모양새다.

그룹별로 보면 삼성그룹 15개 계열사의 1분기 투자액은 총 6조1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31%나 줄었다. 하지만 현금성 자산은 총 55조8000억원으로 11.2% 늘었다.

삼성그룹 전체 현금성 자산의 76%인 42조원을 보유한 삼성전자는 1분기 투자규모가 3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53%나 줄었지만 이에 반해 현금성 자산은 17% 늘어났다. 삼성전자와 함께 삼성전기, 삼성디스플레이 등 전자 계열사들도 모두 투자를 축소했다.

반면 투자를 늘린 대기업도 있었다.

▲ 투자를 가장 많이 늘린 곳은 포스코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에 지난해 동기 대비 59% 늘어난 2조5000억원을 집행했다. 사진은 포스코 사옥 전경. ⓒ스카이데일리

투자를 가장 많이 늘린 곳은 포스코로 올해 1분기에 지난해 동기 대비 59% 늘어난 2조5000억원을 집행했다. 절대 금액에서도 삼성그룹, LG그룹 다음으로 세 번째다. 투자가 많이 늘어난 만큼 현금성 자산은 7조8000억원으로 2.7% 감소했다.

포스코를 비롯해 현대자동차(2조4800억원, 23.3%), 롯데(7700억원, 9.8%), GS(4700억원, 20.2%), 현대중공업(4000억원, 26.4%) 등 5곳이 투자를 늘렸다.

반대로 투자를 줄인 곳은 삼성을 포함해 LG(3조1000억원, -2.0%), SK(2조4000억원, -22.1%), 한화(3800억원, -20.8%), 한진(2700억원, -37.3%) 등 5개 그룹이었다.

현금성 자산은 포스코와 한진(-10%)을 제외하고 8개 그룹 모두 증가했다.

▲ 자료:CEO스코어 ⓒ스카이데일리

이 가운데 현대중공업의 경우 현금성 자산이 10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65.3% 늘어 증가율 1위를 기록했다.

현금을 가장 많이 갖고 있는 그룹은 삼성 55조8000억원, 현대차 37조3000억원, SK 14조3000억원, 현대중공업 10조9000억원, LG 8조7000억원, 포스코 7조8000억원, 롯데 4조5000억원, GS 4조4000억원, 한진 2조1000억원, 한화 1조1000억원 순이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 자동차, 석유화학, 조선중공업 등 수출 주력업종을 포함한 12개 주요 업종 투자가 줄줄이 축소됐다.

공기업, 생활용품, 에너지, 제약, 철강 등 5개 업종의 투자가 늘었지만 나머지 전기전자, 자동차, 건설, 석유화학, 조선중공업 등 수출 주력업종을 포함한 12개 업종의 투자가 일제히 줄어 수출 경기의 선행지표도 어둡게 했다. 삼성전자가 포진한 IT전기전자 업종 역시 투자가 28.8% 줄었다.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500대 기업중 1분기 실적을 보고한 302개사의 총투자 규모는 31조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8.3%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이들 기업의 단기금융상품을 포함한 현금성 자산은 총 196조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10.8% 늘어났다.

손채윤 기자 scy7320@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