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콘텐츠 시장 최강자 넷플릭스의 비결을 파헤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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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세계화의 비밀'

글로벌 OTT 플랫폼의 콘텐츠 전략·온라인 배급·스트리밍 서비스 원리 분석

홍우성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0-06-10 16:44:24

‘넷플릭스당하다(Netflixed)’라는 신조어는 기성 기업이 스타트업 기업에 의해 침몰당하는 상황을 일컫는다.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인 넷플릭스는 이 같은 신조어를 등장시킬 만큼 세계 콘텐츠 시장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갖게 됐다.

기존 TV 방송을 대체해 영상 콘텐츠 플랫폼을 주도하는 것은 OTT 플랫폼이며 그 선두에 넷플릭스가 있다. 그런 넷플릭스의 세계화 전략과 글로벌 OTT 플랫폼의 배급 원리를 파헤친 ‘넷플릭스 세계화의 비밀’이 출간됐다.

저자인 라몬 로바토는 세계적인 영상 플랫폼 전문가이자 호주 멜버른 RMIT 대학교의 미디어 커뮤니케이션 교수다. 미디어 산업을 분석하며 각종 문화 이론을 통합해 디지털 배급 혁명의 중심에서 나타나는 글로벌 콘텐츠 산업의 지형 변화와 사회적·정치적 긴장을 탐구해왔다. 스트리밍 서비스의 세계화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오랜 긴장의 역사를 추적한 것이다.

이 책은 넷플릭스가 어떻게 미디어 콘텐츠 유통의 판도를 바꿀 수 있었는지 살펴보며, 세계 시청자들을 성공적으로 확보한 과정과 정책적 원리를 파헤친다. 이를 통해 초대형 영상 플랫폼이 세계의 시청자, 시장, 기관들과 어떻게 상호작용 하는지 알 수 있다. 그리고 이것이 OTT 시대에 우리가 글로벌 미디어를 이해하고 콘텐츠와 플랫폼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방식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사유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영상의 글로벌 배급을 위한 인터넷의 수용력과 미디어 거래·기호·규제에 대한 지역적 특성 사이의 충돌 등 넷플릭스가 진출한 국가에서 화두가 되는 주제들을 다룬다. 또 시청자들이 경험한 스트리밍 서비스의 실패 사례도 조명한다. 실제로 영상 플랫폼을 사용하다 보면 시장의 경계와 배타성을 상기시키는 여러 가지 사소한 일을 겪게 된다.

뿐만 아니라 △해당 지역 밖의 사용자들에게는 차단되는 플랫폼의 문제 △국가별로 다른 콘텐츠 목록 △각기 다른 통화로 책정되는 비용 △로컬 언어로 제공되지 않는 자막과 캡션 등 모든 OTT 서비스의 공통적 이슈들까지 하나씩 살펴본다.

넷플릭스는 세계 주요 국가의 미디어 환경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실리콘밸리의 한 스타트업에서 시작해 글로벌 OTT 플랫폼 기업으로 위상이 높아진 넷플릭스는 아르헨티나에서 호주까지 세계의 미디어 소비 패러다임을 바꿨다.

이 책은 독자들에게 플랫폼 세계화 전략과 콘텐츠의 미래에 대한 통찰을 제공한다. 그로써 끊임없이 변화하는 복잡한 미디어 스트리밍 환경과 글로벌 OTT 플랫폼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홍우성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홍우성 기자 usho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