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코로나 억제된 나라들도 재유행 주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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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發 코로나…中 “발원지 불분명하나 베이징은 아니다”

정동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0-06-16 16:51:30

▲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지난달 22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WHO 제147차 이사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계보건기구(WHO)는 15일(현지시간) 중국 수도 베이징에서 코로나(코로나19) 집단 감염이 있었다며 확산세를 억제한 나라들도 경계를 늦춰선 안 된다고 당부했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감염 억제 능력을 입증한 국가들도 재유행 가능성에 계속 주의를 기울어야 한다”고 말했다.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준비대응 사무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지난주 중국이 베이징 내 신규 집단 사례를 보고했다. 베이징에서 코로나 감염 사례가 나오지 않은지 50일 만에 집단감염이 발생한 것은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베이징이 대도시이고 잘 연계된 도시라는 점에서 우려된다면서 상황을 계속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라이언 사무차장은 감염 원인 등에 대한 조사는 중국 당국이 주도하는 것이 정상이라면서 관련 정보를 국제사회에 제공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베이징의 최대 농‧수산물 도매시장에서 코로나 집단감염이 발생한 것 관련 베이징시는 수입 연어를 절단할 때 쓰는 도마에서 코로나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베이징시 질병예방통제센터도 이 시장에서 발견된 바이러스의 유전자 서열이 유럽에서 온 것을 발견했다면서 “(해외) 유입과 관련된 것이라고 잠정 판단했다”고 전했다.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 우준유(吳尊友) 수석전문가는 15일 저녁 중국중앙(CC) TV와의 인터뷰에서 “환자 체내와 신파디 도매시장 샘플에서 검출된 바이러스 유전자 서열을 전 세계 바이러스 샘플들과 비교 분석할 결과, 바이러스가 유럽에서 왔을 가능성이 크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말했다. 또 “그러나 유럽에서 확산된 바이러스와 동일하다고 해서 유럽에서 전파됐다고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미국에서 유행되는 바이러스도 주로 유럽에서 확산되는 바이러스 유형이다”라면서 “이에 따라 (신파디 시장 바이러스가) 어느 나라에서 발원됐는지는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베이징에서 발원한 것은 아니고 외부에서 유입됐다는 점은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중국은 유럽의 연어 공급 업체로부터 수입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테드로스 사무총장은 남반구에서는 이미 독감 시즌이 시작했다면서 “코로나19와 독감이 같이 유행하는 것은 이미 과부하에 걸린 보건 시스템을 악화시킬 것이다”고 우려했다.

그는 “독감은 매년 모든 나라에 영향을 미치고 치명적인 피해를 입힌다”며 “우리는 독감을 포함한 다른 중요한 공중 보건 문제를 놓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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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현 기자 dhjeo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