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잘 나가네” 작년 무역수지 흑자 첫 6兆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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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연속 흑자 달성…기존 시장 순항·러시아 등 북방국가 수출 호조

강주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0-06-17 13:23:48

▲ 국내 화장품 산업이 지난해 처음으로 무역수지 흑자 6조원을 돌파했다. 사진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내부 모습. ⓒ스카이데일리

국내 화장품 산업이 지난해 처음으로 무역수지 흑자 6조원을 돌파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지난해 화장품 무역수지 흑자가 6조1503억원으로 전년(5조4698억원) 대비 12.4% 증가했다고 17일 밝혔다. 처음 흑자를 낸 2012년부터 8년 연속 흑자 기록이다. 화장품 무역수지는 2015년 1조원, 2018년 5조원을 돌파한데 이어 지난해 처음 6조원을 넘었다.

수출은 65억2479만달러(7조6086억원)로 전년 대비 4.2% 증가했다. 최근 5년간 매년 평균 26%의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수입은 12억5058만달러(1조4583억원)다. 전년(1조4200억원) 보다 3.1% 감소했다.

국가별 수출실적으로 볼 때 지난해 중국에 대한 수출이 30억6015만달러(3조5685억원)로 전년에 이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홍콩, 미국, 일본 등 순이다.

특히 러시아연방으로 수출이 2018년 대비 34.1%나 증가했다. 우크라이나, 키르기스스탄의 수출이 각 117.3%, 111.3%나 증가하는 등 북방 지역의 수출 실적이 크게 증가했다.

또 일본, 베트남, 영국, 호주가 2018년 대비 각 32.7%, 32.7%, 8.5%, 22.9% 증가해 중화권뿐 아니라 호주 및 유럽 등 세계 각지로 수출 시장이 확대됐다.

반대로 우리나라가 지난해 화장품을 가장 많이 수입한 국가는 프랑스(3억7636만달러·4389억원)였다. 미국, 일본, 태국, 독일 등이 뒤를 이었다.

생산실적도 전년 보다 4.9% 증가한 16조2633억원을 기록해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이 중 기초화장용이 9조8123억원(60.33%)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색조 화장용(2조1338억원, 13.12%), 두발용(1조8800억원, 11.56%), 인체 세정용(1조5786억원, 9.71%) 순이다.

업체별로는 LG생활건강이 4조9603억원(30.50%)으로 아모레퍼시픽을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아모레퍼시픽은 4조9154억원(30.22%)으로 근소한 차이로 LG생활건강에 1위를 내줬다. 이어 애경산업 3751억원(2.31%), 코리아나화장품 2332억원(1.43%), 카버코리아 2162억원(1.33%) 순이다.

지난해 기능성화장품 생산실적(5조3448억원)은 전년 보다 7.3% 성장했다. 2015~2019년 평균성장률도 8.5%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미백·주름·자외선차단 중 한 가지 기능을 나타내는 제품의 생산실적은 3조1022억원으로 조사됐다. 2018년보다 15.2% 증가한 반면 두 가지 이상 기능을 가진 제품의 생산실적은 전년 대비 2% 감소했다.

이의경 식약처장은 “식약처는 맞춤형화장품 등 미래 화장품산업 육성을 위한 제도적 지원 확대, 산업역량 강화를 위한 ‘화장품 규제조화지원센터’ 운영, 무역장벽 해소를 위한 국가 간 규제협력 강화 등 ‘K-뷰티 세계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주현 기자/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강주현 기자 jhk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