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포기 속출 ‘고양 덕은 DMC자이’ 무순위청약 3.6만명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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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덕은 DMC자이 무순위 청약에 3.6만명…유동성 넘치는데 규제라니

배태용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0-06-18 15:14:00

▲ DMC리버시티자이 투시도 [사진=GS건설]

높은 분양가를 감당하지 못해 다수의 계약 포기 물량이 발생했던 고양 덕은지구 ‘DMC리버파크자이’와 ‘DMC리버포레자이’ 무순위 청약에 3만6000여명의 수요자가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저렴하지 않은 분양가에도 많은 수요자가 몰린 것은 시장 내 유동성이 넘쳐흐르는 현 상황을 입증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환경에도 정부가 대출과 규제를 더욱 틀어막아 시장 양극화는 더욱 심화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8일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전날 무순위 청약 접수를 진행한 ‘DMC리버파크자이’와 ‘DMC리버포레자이’에 각각 2만1510명, 1만4352명이 신청했다. 두 단지 총 263가구 공급에 3만5862명이 접수했다. 청약 경쟁률은 DMC리버파크자이가 202.9대 1, DCM리버포레자이가 91.4대 1을 기록했다.

DMC리버파크자이와 DMC리버포레자이는 일반분양 당시 3.3㎡당 분양가가 각각 2583만원, 2630만원으로 책정돼 고분양가 논란이 일었었다. 이에 당첨자의 상당수가 계약 포기를 결정해 잔여 가구가 속출했다. 하지만 높은 분양가는 현금 유동성을 충분히 확보한 수요자들에게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 청약통장이 필요 탓에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DMC자이 무순위 청약결과는 시장에 유동성이 넘치는 현 상황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진단하고 향후 양극화가 더욱 심화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권대중 명지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는 “최근 집값이 많이 오른 수도권의 서쪽 절반과 대전, 청주까지 규제지역 범위가 넓어졌다”며 “조정대상으로 묶인 지역은 현금확보가 어려워지기 때문에 향후 알짜 단지나 매물은 현금 없이 구매하기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이어 “시중에 투자처를 찾지 못한 부동자금은 넘치기 때문에 앞으로 시장 양극화가 더욱 심화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가운데 정부는 17일 ‘주택시장 안정을 위한 관리방안’을 발표하며 수도권 대부분의 지역을 규제지역으로 묶었다. 투기과열지구나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된 이곳은 대출 혜택이 크게 줄게 돼 자금을 확보하지 못한 수요자들은 청약에 당첨이 되더라도 계약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당장 DMC리버파크자이가 위치한 고양시의 경우 이번 대책을 통해 전 지역이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였다. 조정대상지역은 주택담보대출비율(LTV)가 50%, 총부채상환비율(DTI)은 50%가 적용되는 등 대출규제가 강화된다. 자금 여력이 부족한 당첨자들은 계약금을 비롯한 중도금을 마련하기 더욱 어려워진다.

[배태용 기자 / 생각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배태용 기자 tybae@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