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강·정책 손보는 김종인 “보수 강조 안해도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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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정강정책특위 출범… 위원장 김병민 비대위원
金 "시대 변화에 적응 않는 보수, 정치적 생존 불가능"

조성우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0-06-18 13:11:01

▲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회 산하에 정강정책특별위원회가 출범해 당 정강·정책의 수정에 착수했다. 사진은 18일 정강정책특별위원회 회의 모습. [사진=안현준 기자] ⓒ스카이데일리

김종인 미래통합당(통합당)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위원장이 당 정강·정책 수정 작업에 착수했다.

김 위원장은 18일 국회에서 열린 통합당 정강정책특별위원회(정강·정책특위) 1차 회의에서 “2012년 당시 새누리당 정강·정책을 개편하는 위원장을 맡았는데 보수라는 말을 갖고 실랑이를 벌였다”며 “보수라는 말을 안 써도 새누리당이 보수정당이란 것은 국민들이 다 안다. 통합당도 보수라고 강조를 안 해도 보수정당이라는 것을 모두가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까지 정당들의 정강·정책을 보면 정강 따로, 실질적 행동이 따로였다”며 “정강·정책이라는 것은 시대의 변화에 따라 정치권이 적응해 국민 의사를 따라가야 하는데 그런 점에서 정당들이 굉장히 소홀히 한 것이 우리나라 정치 현실이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헌법의 자유민주주의를 지향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표이며 그 범주 안에서 어떻게 시대 변화를 추구하느냐는 것이 이번 정강·정책 개편의 주요 목적이다”며 “정강·정책을 잘 만들어 다가오는 대선에서 통합당이 승리를 거둘 수 있는, 희망을 국민께 불러일으키는 데 전력을 다했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시대 변화에 전혀 적응하지 않는 보수는 정치적으로 생존이 불가능하다”며 “국민 의사를 제대로 반영한 정강·정책을 제대로 만들어서 저 정당을 한번 믿고 해보자는 인식을 줄 정도로 정강·정책을 개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강·정책특위 위원장을 맡은 김병민 비대위원은 “영국 보수당이 어려운 위기를 극복하고 명맥을 유지해온 것은 선거에 패배하고 국민에게 철저히 외면당했을 때마다 변화하고 국민에게 다가가려는 몸부림 덕분이다”며 “국가 공동체의 내일과 국민을 위해 진취적으로 이끄는 내용을 담았으면 한다”고 밝혔다.

한편 정강·정책 특위는 △미래와의 동행 △국민과의 동행 두 분과로 나뉘어 활동하게 된다. 미래와의 동행 분과에는 윤주경 의원, 박수영 의원, 김천식 전 통일부 차관, 신범철 한국국가전략연구원 외교안보센터장, 이창근 통합당 경기 하남시 조직위원장, 이재영 서울 강동을 조직위원장, 이지현 공유정치연구소장, 김보람 전 인사이트 최고콘텐츠책임자 등 8명이 소속돼 있다.

국민과의 동행 분과에는 김웅 의원, 이종성 의원, 이동환 전 경기도지사 정무실장, 박성연 서울시 광진구의회 의원, 김소양 서울시의회 의원, 천하람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 조직위원장, 정현호 내일을위한오늘 대표 등 7명이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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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우 기자 jsw5655@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