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마이클 콜 유럽권역본부장 신규 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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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포드·기아차서 활약…현지 맞춤형 전략 통해 유럽 내 판매 실적 회복 기대

오창영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0-06-22 17:54:17

▲ 현대자동차는 다음달 1일부로 마이클 콜 신임 본부장이 유럽권역본부의 최고경영자(CEO)로 합류한다고 22일 발표했다. 이번에 선임된 콜 본부장은 토요타와 포드의 유럽법인을 거쳐 기아차 유럽권역본부 최고운영책임자를 지냈다. 사진은 현대자동차 본사. ⓒ스카이데일리

현대자동차가 유럽권역본부장 자리에 새 인물을 앉혔다. 현대차는 이번에 선임한 새로운 CEO가 그동안 다른 시장에 비해 다소 뒤떨어진 유럽에서 판매 실적을 회복하는데 큰 역할을 해내리라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는 다음달 1일부로 마이클 콜 신임 본부장이 유럽권역본부의 최고경영자(CEO)로 합류한다고 22일 발표했다. 이번에 선임된 콜 본부장은 토요타와 포드의 유럽법인을 거쳐 기아차 유럽권역본부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지낸 인물이다.

콜 본부장은 기아차에서 근무한 지난 11년간 영업·마케팅·고객 서비스 등 전 분야에 걸쳐 사내 운영 전략을 강화하는데 크게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2년 유럽권역본부 COO로 근무할 당시에는 기아차의 유럽 판매량을 40% 가까이 증대시킨 것으로도 유명하다.

현대차가 단행한 이번 인사는 2018년부터 현대차그룹이 추진하고 있는 ‘글로벌 자율경영체제 강화’ 기조의 일환이다. 현대차그룹은 북미, 유럽 등 주요 시장에 권역본부를 신설하고 세계 시장을 글로벌 권역 조직으로 재편하고 있다. 이에 지난해 5월 호세 무뇨스 북미권역본부장 선임을 시작으로 주요 시장을 담당할 CEO를 현지 사정에 밝은 외국인으로 교체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해외 우수인재를 확보해 현지에 특화한 맞춤형 전략을 시행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콜 본부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전세계 자동차 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 당장에 유럽 시장의 판매 실적을 회복시켜야 하는 임무를 맡게 됐다. 3월부터 빠르게 확산된 코로나로 인해 현대차의 유럽 판매량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현대차의 유럽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55.2%나 줄어든 2만1397대에 그쳤다. 이는 4월보다는 조금 나아진 상황이나 판매 실적이 완전히 회복되기까진 아직 멀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이 주요 시장을 담당할 적임자로 현지 맞춤형 전략을 펼칠 수 있는 외국인으로 대거 교체하고 있다”며 “이번에 선임된 마이클 콜 본부장은 토요타, 포드, 기아차 등 세계적인 자동차 기업에서 오랜 기간 활약해 온 만큼 유럽 시장 내 실적 회복에 기여할 것으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오창영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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