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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이 최근 착수한 비무장지대(DMZ) 내 잠복호(잠복초소) 보수작업이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북한 관련 소식통은 “총참모부 작전국이 19일 1·2·4·5군단에 하달한 ‘전투 1호 참호’ 보수작업이 오늘 완료됐다”고 전했다. 앞서 22일 국방부는 국회 국방위원회에 제출한 업무보고 자료에서 “북한군이 잠복호를 비롯한 해안초소 등의 보수공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식통에 따르면 작전국은 “1호 참호 보수작업과 전력배치로 적들에게 인민군대의 본때를 보여줘야 한다”며 보수를 지시했다. 공사에는 소수인원이 투입됐다. 다만 무장병력은 아직 배치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23일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예비회의에 등장해 북한군 총참모부가 당 중앙군사위 7기 5차 회의에서 제기한 군사행동 계획들을 보류시켰다. 중단이 아닌 ‘보류’이기에 잠복호 보수작업은 언제든 북한이 군사도발에 나설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됐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도 2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군사법원 업무보고에 출석해 “북한에서 보류한다고 했는데 완전히 철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북한의 기습도발에 대비해 전력을 한반도 인근에 배치하고 있다. 미 해군은 최근 항공모함 2척을 7함대 작전구역으로 이동시켰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북한이 도발 분위기를 이어간다면 결국은 대규모 한미 군사훈련을 할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한편 북한은 김정은의 도발 보류 지시 이후 내부결속에 나서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8일 “지금 적들은 우리 내부를 와해시키기 위한 비열한 사상·문화적 침투 책동에 매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오주한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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