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국가안보실장·이인영 통일장관 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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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 다 1980년대 전대협 의장 출신
任,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 역임… 경력에 비해 무거운 자리란 우려도
李, 민주당 원내대표 역임… 文 정부 정책에 밝고 대북사업 관심 많다고

오주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0-07-01 14:53:00

▲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올 1월 울산시장 선거개입 혐의로 조사를 받기 위해 검찰에 출석하고 있는 임 전 비서실장(왼쪽). [사진=안현준 기자] ⓒ스카이데일리

문재인정부의 외교·안보라인 개각설이 흘러나오는 가운데 전국대학생협의회(전대협) 출신인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과 이인영 더불어민주당(민주당) 의원이 각각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통일부 장관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1일 정치권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이 조만간 국가안보실장과 통일부 장관 등 주요 외교라인 교체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속적으로 사의를 표명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후임으로 당초 문정인 대통령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과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거론됐었다. 그러나 문 특보 임명안이 철회되고 서 원장이 고사해 청와대는 임 전 비서실장을 후임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임 전 비서실장은 문재인정부의 대북기조를 잘 이해하고 있으며 특히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을 맡아 세 차례에 걸친 남북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실적도 있다.

이에 청와대는 임 전 비서실장이 경색관계에 직면한 남북관계를 잘 풀어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임 전 비서실장의 국가안보실장 임명은 다소 위험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국가안보실장은 북한과의 관계뿐만 아니라 다양한 국가 관계를 들여다봐야 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별다른 경험이 없는 그가 감당하기에는 무거운 자리라는 지적이다.

임 전 비서실장이 피의자 신분이란 것도 걸림돌로 지적되고 있다. 임 전 비서실장은 울산시장 선거개입 및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 사건의 피의자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중이다. 일각에서는 당초 통일부 장관, 국정원장 등으로 거론되던 임 전 비서실장을 국회 인사청문회 없이 복귀시키기 위해 국가안보실장을 생각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한다.

청와대는 김연철 전 통일부 장관의 후임으로는 이인영 의원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차기 통일부 장관은 대북 정책을 강하게 추진하게 하려면 정치인 그룹에서 나와야 한다는 공감대가 당청간에 형성된 상황이다.

청와대는 이 의원이 민주당 원내대표를 지내며 문재인정부의 정책 기조를 잘 알고 있는 데다 특히 대북사업에 지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어 차기 통일부 장관으로 적합하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주한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오주한 기자 jhoh@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