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신공항 공동후보지 합의시한 3개월 연장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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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사업무산 안 돼·추가논의 필요”
국방부, 3일 선정위 개최…심의결과 주목

김진강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0-07-02 14:06:39

▲ 이철우 경북도지사(왼쪽)는 1일 국무총리실을 찾아 정세균 총리와 면담하고 최대 현안인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이전 건설에 국가 차원의 지원을 요청했다. [사진=경북도]

대구경북통합신공항 부지 최종 선정을 하루 앞둔 가운데 경북도가 막판 총력전에 나섰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공동후보지에 대한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며 무산위기에 빠진 통합신공항 불씨 살리기에 나섰다.

군위군이 공동후보지 신청을 거부함에 따라 3일 열리는 이전부지 선정위원회에서 공동(의성 비안·군위 소보)·단독(군위 우보) 후보지 모두 탈락 위기에 직면한 상태다.

앞서 지난달 26일 국방부는 선정실무위원회를 열어 이전후보지 두 곳 모두 ‘부적합’ 결정을 내렸다. 단독 후보지는 주민투표 결과에 따라 이전부지 선정기준을 충족하지 않은 점이, 공동후보지는 선정기준을 충족하지만 의성군수만 유치를 신청해 선정 절차를 충족하지 않은 점이 이유로 제시됐다.

이 지사는 1일 국무총리실을 찾아 정세균 총리와 면담하고 최대 현안인 통합신공항 이전 건설에 국가 차원의 지원을 요청했다. 이 지사는 통합신공항 이전은 단순한 지역사업이 아니라, 국가 차원에서도 필요하고 중요한 사업이라고 강조하고 이전부지 선정과 조기 추진에 정부 차원의 각별한 관심과 조정·지원을 강력히 요청했다.

김사열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 구윤철 국무조정실장과도 별도로 만나 통합신공항은 국가 균형발전 차원에서도 매우 의미있고 중요한 사업이라며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또한 이 지사는 박병석 국회의장, 김상희 국회부의장, 김영춘 국회사무총장을 비롯해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대위원장, 김선동 미래통합당 사무총장 등을 만나 신공항 건설에 대해 협조를 구했다.

이날 국회의원 회관에서는 이 지사와 경북 지역구 의원 9명, 미래통합당 한무경(비례대표) 의원 등 11명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회동이 열렸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실무위원회가 결정한 공동·단독 모두 부적합 결정을 선정위원회가 수용할 가능성에 우려와 함께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또한 국회의원들은 통합신공항 건설 촉구 성명서를 채택하고 2일 국방부장관에 전달키로 했다.

경북지역 정가에선, 선정위원회가 대구경북지역의 의견을 받아들여 ‘단독후보지 부적합·공동후보지 추가 논의’ 결정을 내릴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국방부가 지난 26일 실무위원회에서 3일 선정위원회 개최 때까지, 대구·경북·의성·군위 4개 지자체장은 지역 상생 방안에 대해 합의하도록 권고했었다.

한 소식통은 “선정위원회에서 두 곳 모두 부적합 결정을 내릴 경우 사업을 재추진하는데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뿐 아니라 기존 두 후보지에서 소송을 제기할 경우 일은 꼬일대로 꼬일 것”이라며 “선정위원회가 합리적인 방안을 내일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또한 “단독후보지 탈락은 이미 기정사실로 정해진 이상, 공동후보지에 대한 4개 지자체의 합의 권고 기간을 선정위 재량으로 더 연장할 가능성이 높다”며 “3개월 정도의 기간이 정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군위군의 공동후보지 신청 거부입장은 확고한 상황이다. 군위군은 최근 입장문에서 “군민의 뜻을 거스르는 공동후보지를 전제로 한 어떠한 논의에도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한 “통합신공항 이전부지는 군위 우보 단독후보지를 선정하고, 모든 인센티브는 의성군이 가져가기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한편, 통합신공항 이전부지 선정위원회는 국방부 장관이 위원장을 맡고, 기획재정부·국토교통부 2차관, 행전안전부·농림축산식품·환경부 차관, 산림·문화재청 차장(7명), 공군참모차장, 지자체장(4명), 민간위원(6명) 등 모두 19명으로 구성돼 있다.

[김진강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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