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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4월 큰 폭의 적자를 보였던 경상수지가 5월엔 흑자로 돌아섰다. 하지만 상품수출이 10년 3개월 만에 최저 규모를 기록하며 코로나 쇼크의 여파가 지속되고 있다.
7일 한국은행(한은)이 발표한 ‘2020년 5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경상수지는 22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한 달 만에 적자에서 벗어났다.
흑자로 전환된 이유는 4월 집중된 배당지급 등 계절적 요인이 해소된 탓이다. 국내 기업의 외국인 주주에 대한 배당금 지급이 줄어들면서 배당소득수지 적자규모가 4월 30억1000만달러에서 5월 1억4000만달러로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이 영향으로 본원소득수지는 4월 22억5000만달러 적자에서 5억4000만달러 흑자 전환했다. 다만 전년 동월 12억9000만달러 보다는 줄은 규모다.
그러나 5월 상품수지 흑자규모는 25억달러로 전년 동월 55억달러에서 54.5% 급감했다.
상품수출은 345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481억달러보다 28.2% 감소했다. 이는 2010년 2월 이후 10년 3개월 만에 최저액이다. 수입도 320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426억달러 대비 24.9% 줄었다.
품목별로는 석유제품과 승용차·부품 등의 수출이 감소했고, 원자재를 중심으로 소비재와 자본재 수입이 즐어 들었다.
여행 및 운송수지 개선 등의 영향으로 서비스수지는 4억8000만달러 적자로 전년 동월 9억5000만달러보다 개선됐다. 이전소득수지는 2억7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한편 금융계정은 32억4000만달러 순증 했다. 직접투자에서 내국인 해외투자가 7000만달러 감소하고, 외국인 국내투자는 1억1000만달러 감소했다.
반면 증권투자의 경우 미국 주식투자 확대 영향으로 내국인 해외투자가 41억달러 증가했고, 외국인 국내투자는 3억8000만달러 감소했다.
[한원석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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