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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공무원들이 코로나19 지역감염 비상사태에도 불구하고 골프를 친 것과 관련,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10일 “광주·전남 지역에 급속 확산되고 있는 엄중한 상황에서 공무원의 잘못된 처신으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머리를 숙였다.
전남도청 소속 공무원 3명을 비롯한 광주시청 1명·영암군청 7명·보성군청 1명 소속 공무원 등 12명은 지난 4일 영암군의 한 골프장에서 골프를 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중 영암 금정면장 A씨가 지난 8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남도청 공무원 3명 등 공무원 11명은 접촉자로 분류돼 검사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김 지사는 “누구보다도 방역수칙을 몸소 실천해야 할 공직자들이 단체 골프 모임을 갖고, 확진자와 접촉해 자칫 지역사회를 위험에 빠뜨릴 뻔 한 이번 사안은 중대한 도덕적 해이이자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거듭 사과했다.
또한 “다행히 방역 컨트롤타워인 전남도청이 위협받는 최악의 사태는 면했지만, 공직자로서 하지 말아야 할 무책임한 행태”라며 “지방공무원법 제48조 성실의 의무와 제55조 품위유지 의무를 위반한 데 대해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더욱 강화된 공직기강 특별지시를 시달했다”며 “전남도청과 22개 전 시군 공무원들이 경각심을 갖고 코로나 비상상황에 대응하도록 강력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날 △타 지역 방문 자제 △골프모임·노래방 등 체육활동과 장소 출입금지 △외출·사적모임 자제 등 공직기강 특별지시를 내렸다. 또한 위반 시 평소보다 엄중히 문책한다는 방침이다.
광주시 역시 이날 “부적절한 골프회동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데 대해 조직기강 확립차원에서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광주시는 조만간 징계위원회를 열어 해당직원에 대한 징계수위를 결정할 계획이다.
또한 고위험 시설 방문금지, 부적절한 골프 모임 금지, 주말 외출·모임 자제 등 고강도 공직기강 확립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김진강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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