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 커진 내년 4월 재보선… '대선 전초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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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돈 부산시장 사퇴·박원순 서울시장 유고… 경기·경남도지사 재판중·다수 국회의원 수사중
서울시장엔 오세훈·안철수·나경원·우상호·박영선, 부산시장엔 이언주·김영춘·김해영 출마거론

조성우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0-07-12 12:50:00

▲ 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대권 잠룡들이 조기 등판할 것이라는 예측이 대두되고 있다. 사진은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 ⓒ스카이데일리

대한한국의 수도와 제2의 도시인 서울과 부산의 광역단체장이 유고 및 사퇴로 공석이 됨에 따라 내년 4월 재보궐선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경기도지사와 경남도지사는 재판이 진행 중이고, 올해 4 ·15총선으로 당선된 국회의원들 중에도 수사를 받고 있는 사람이 많아 경우에 따라서는 내년 4월 재보선이 대선급 선거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내년 4월 7일에 치러지는 재보선이 ‘대선 전초전’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여당 소속의 오거돈 전 부산시장과 박원순 서울시장이 성추행 논란과 관련해 사퇴하거나 운명을 달리해 두 자리가 공석이 됐기 때문에 우선 야권의 경우 대권을 노리던 거물급 인사들이 출마를 저울질할 수 있다.

일각에서는 20대 대선을 약 1년 앞두고 치러지는 재보선인만큼 공석인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는 차기 대선 판도에 영향을 주기 위해서라도 거물급 인사들이 투입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야권에서는 먼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출마 가능성이 거론된다. 오 전 시장은 최근 2번에 총선에서 패배했지만 서울시장 경험을 바탕으로 흔들리는 시정을 빠르게 수습할 적임자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 의원 역시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2011년 서울시장에 출마해 패배한 경험이 있는 나 전 의원의 경우 (박 전 시장의) 성추행 논란에 실망한 시민들의 표심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서울시장에 출마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안 대표는 9년 전 박 시장에게 서울시장 후보 자리를 양보한 바 있기 때문에 당과 본인의 영향력을 확보할 수 있는 찬스라는 것이다.

여권에서는 우상호 더불어민주당(민주당) 의원과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이 서울시장 후보군으로 분류되고 있다. 두 사람은 2018년 서울시장 경선에 참여한 바 있고 서울을 지역구로 두고 있다.

부산 지역의 경우 이언주 전 통합당 의원이 야권 후보 하마평에 오르고 있으며, 여권에서는 김영춘 국회 사무총장, 김해영 전 의원이 후보군으로 분류되고 있다.

다만 민주당의 경우 내년 4월 서울·부산 보궐선거에 도의적인 측면에서 후보를 내지 않을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그러나 부산 한 곳이었으면 모를까 서울의 상징성과 중요성을 감안한다면 후보를 내지 않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조성우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조성우 기자 jsw5655@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