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공급물꼬 틀 정비사업 대상 아파트 전체 42% 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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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에 비해 공급 부족한 신축…주변 기존 아파트 값까지 자극

배태용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0-07-26 13:27:00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규제에도 서울 집값 상승이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집값 상승이 멈추지 않는 원인이 서울 아파트 노후도에 있다는 지적이 다시금 제기된다.

일반적으로 신축 아파트가 주변 집값을 끌어올리는 경향이 있는데, 서울 내 신축 아파트가 부족한 만큼 이들 아파트들의 상승이 더욱 증폭되고 이후 주변 집값을 올린다는 지적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서울아파트 중에서 건축 연한이 30년 이상인 비율은 16%로, 전국에서 가장 높다. 서울은 20년 이상 된 아파트 비율은 42%에 달한다. 10채 중 4채는 구축 아파트란 뜻이다.

서울 내 구축 아파트 비율이 전국 최고 수준을 기록하며 신축 아파트의 선호 현상이 더욱 고조되는 분위기다. 신축 아파트 자체가 흔치 않기 때문이다. 이에 최근 몇 년 사이 신축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 강세가 더욱 커졌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2017년까지만 해도 입주 1~5년 이내 신축 아파트의 연간 매매가격 상승률은 준신축(5~10년), 구축(10년이상)과 비교해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세부적으로 신축 12.9%, 준신축 12%, 구축 12.8%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는 신축과 구축의 상승 폭이 크게 달라졌다. 신축 아파트 매매가격이 11.1% 상승할 때 구축 아파트는 9.1% 오르는 데 그쳤다.

평균 매매가격 자체도 격차가 큰 상태다. 이달 17일 기준으로 서울의 건축연한별 아파트 가격을 보면, 신축 아파트는 가구당 평균 14억2154만원, 준신축 아파트는 평균 12억 408만원에 매매됐다. 반면 구축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격은 9억 4176만원으로, 신축과 비교해 20~30% 저렴하다.

주목되는 사실은 신축 아파트 품귀 현상이 주변 아파트 값도 끌어올린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구축 아파트는 지역 내 신축 랜드마크 아파트의 시세가 상승하면 일정 수준 따라가는 경향이 있다.

전문가들은 집값 안정화를 위해서는 정비사업 규제 완화를 통해 신축 아파트 품귀 현상을 막아줘야 한다고 지적한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정비사업에 대한 고강고 규제로 인해 신축 아파트가 충분히 공급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신축 선호현상은 더욱 커져가고 있다”며 “신축 아파트 수요만큼 공급이 원할이 이뤄지지 않아 신축 위주의 집값 상승이 이뤄지고 구축도 덩달아 따라가는 모습이다. 정비사업 규제를 통해 신축 아파트를 충분히 공급해줘야 집값도 안정화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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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태용 기자 tybae@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