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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 79개 저축은행의 정기예금 중 1년 만기 기준 연리 2% 이상의 상품이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초저금리 기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와 펀드 환매 중단 사태의 영향으로 마땅한 투자처가 없는 저축은행들이 금리를 낮춰 수익성 방어에 나선 것이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27일 기준 79개 저축은행이 판매하는 정기예금 200여개 중 1년 만기 기준 연 2% 이상 금리를 주는 상품이 단 하나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중 저축은행의 1년 만기 기준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한 달 전(1.84%)보다 0.15%p 떨어진 연 1.69%였다. 이는 저축은행중앙회가 평균 예금금리를 집계한 이래 역대 최저치다. 6개월 만기 정기예금 평균 금리도 연 1.39%였고, 2년 만기는 1.70%, 3년 만기는 1.71%여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200여개 정기예금 중 1년 만기 기준 최고금리는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 비대면 정기예금의 연 1.96%였고, 최저금리는 연 1.20%였다. 1.9%대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은 5개 저축은행의 9개 상품에 불과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치인 연 0.50%로 0.25%p 인하하면서 시중은행이 예금금리를 내리자 저축은행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해석된다. 일반적으로 시중은행이 금리를 내리면 저축은행도 시차를 두고 금리를 내린다.
아울러 코로나 사태에 따른 연체율 리스크를 고려할 때 대출을 늘리기도 쉽지 않아 예금금리를 낮춰서 예대마진을 유지해야할 상황이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더라도 저금리 기조는 당분간 유지될 것이다”라며 “미 연준(FED)의 움직임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한원석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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