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통합신공항-가덕도, 관문공항 주도권 경쟁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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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세계적 물류공항’ 특별법 제정 총력
부·울·경 “가덕도·부산신항 시너지 효과 클 것”

김진강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0-08-04 15:43:18

▲ 권영진(왼쪽부터) 대구시장과 김영만 군위군수, 이철우 경북지사가 지난달 30일 오후 경북 군위군청 대회의실에서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지를 공동후보지로 신청할 것을 조건부 합의 후 손을 맞잡고 있다. [사진=뉴시스]

대구경북통합신공항(TK통합신공항)이 이전 사업이 군위군의 소보 유치 신청으로 본격화된 가운데 TK통합신공항의 위상을 동남권관문공항으로 끌어올려야 한다는 지역 여론이 팽배해 지고 있다.

현재 부산·울산·경남지역이 추진 중인 가덕도신공항과의 동남권관문공항 역할을 놓고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TK통합신공항 위상문제는 지난달 31일 홍준표 미래통합당 의원이 “세계를 향한 물류 중심 공항을 만들어 대구·경북에 첨단 산업이 몰려들도록 노력 하겠다”고 말하면서 수면위로 올라왔다.

홍 의원은 “통합신공항 특별법을 제정해 인천공항은 수도권 관문공항, TK통합신공항은 남부권 관문공항 기능을 명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구·경북지역 시민단체들도 특별법 제정에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추진발전위원회’는 최근 대구·경북 전체 시·군에 발송한 호소문에서 “TK통합신공항 활주로 길이는 3.2km, 2.7km 두 본으로 비행시간 5~6시간이다”며 “이는 동남아 밖에 갈수 없는, 김해공항의 현실과 같다”고 지적했다.

또한 “특별법 제정을 통해 관문공항으로 승격될 경우 유럽·미주노선 취항이 가능할 뿐 아니라 물류공항 기능이 가능하다”며 “대구·경북 전체 국회의원, 시·도지사, 시·군 의원, 510만 시·도민 전체가 나서서 특별법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위원회 관계자는 “홍준표 의원이 특별법 제정안을 발의하면 지역 모두 나서 법안통과에 힘을 모아야 한다”며 “미국·유럽 노선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활주로 길이가 3.75km 이상 4km여야 하는 만큼 무엇보다 특별법 제정을 통해 TK통합신공항이 동남권관문공항으로 지정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도로 등 사회간접 시설 비용 확보가 중요하다”며 “특별법 제정과 함께 통합신공항 건설교통 지원, 물류인프라 조성과 선진화, 통합신공항 활성화를 위한 기업 지원 관련 법안들도 함께 추진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선 2일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통합신공항 추진과정에서의 어려움과 극복과정을 설명한 후 “미주·유럽 취항하는 국제공항 만들 수 있도록 악착같이 남은 과정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반면 가덕도신공항 건설을 추진 중인 부·울·경 지역단체들도 신공항을 세계적 물류공항으로 조성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부산지역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가덕도신공항과 부산 신항과의 시너지 효과를 통해 세계 복합물류로 뻗어나가는 성장 동력이 만들어 질 것”이라며 “가덕도신공항과 TK통합신공항과의 경쟁이 불가피하겠지만, 서로 상생할 수 있는 방안마련을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진강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김진강 기자 kjk5608@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