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 밀리는 통합당, 국민과 소통확대로 전략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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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임시국회 마무리 직후 수해지역 찾아 복구활동
본회의서 투쟁 아닌 반대토론으로 정부 정책 문제 지적
이수정 영입하며 권력형 성범죄 등에 공감대 형성 박차

조성우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0-08-05 14:51:00

▲ 미래통합당이 당사자성 확보 등을 통해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은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회. ⓒ스카이데일리

176석의 더불어민주당(민주당)에게 맥없이 밀리고 있던 미래통합당(통합당)이 ‘당사자성’을 무기로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김종인 통합당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 등 통합당 의원들은 5일 경기 이천시, 충북 충주시·단양군의 수해현장을 방문하고 관련 지원책 논의 및 복구활동에 나섰다. 지난 4일 7월 임시국회가 마무리되자마자 수해현장을 찾은 것이다.

김 위원장은 경기 이천 율면 산양1리 수해현장을 방문해 “최근에 기후변화가 엄청나게 많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에 사전 예방이란 게 거의 불가능하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홍수피해를 본 이상 어떻게 하면 빠른 시일 내에 극복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서 여러가지로 검토하고 적극 복구에 협력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충북 충주 엄정면 괴동리 일대 수해현장에서 약 1시간 가량 집 안에 쌓인 진흙을 퍼내고 부러진 나뭇가지 등 잔해물을 제거하는 등 복구작업에 진행하기도 했다. 그는 “우선 복구를 위해서는 특별재난지역에 해당되는 지역은 빨리 선포를 해서 복구를 위한 예산을 지원해야 할 것이다”며 “재해는 늘 설마설마 하다가 일어나기 때문에 설마설마 하는 생각을 버리고 재해에 드는 예산은 필요없는 예산이 아니다. 훨씬 예산을 아낄 수 있다는 생각으로 국토부나 예산당국이 발상의 전환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7월 임시국회 직후 수해현장을 방문한 통합당 지도부는 지난 3일 서울 한강홍수통제소를 방문해 집중 호우에 대한 대응 현황을 점검했다. 집권여당보다 발빠르게 움직이며 수해민들과 공감대를 형성하는 등 당사자성 확보에 주력하는 모양새다.

통합당의 이러한 행보는 4일 본회의에서도 나타났다. 당초 통합당은 수적 열세로 인해 표결에 불참하는 등의 모습을 보였지만 윤희숙 통합당 의원의 5분 명연설 이후로 당사자성 확와 더불어 정부와 민주당의 정책 문제점들을 국민들에게 알리는 방향으로 전략을 수정했다.

실제로 유성범, 추경호 등 여섯명의 통합당 의원들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및 부동산 대책 후속 법안 처리 과정에서 반대토론을 진행하며 정책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국민들의 불만을 전달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통합당은 이수정 경기대 교수를 성폭력대책 특별위원회 위원으로 섭외하는 등 그간 성문제에 대한 미온적인 대처했다는 이미지를 없애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성범죄 피해 관련 입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러한 통합당의 행보는 향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들과의 공감대 형성 및 정책 문제점을 알림으로써 176석의 민주당과 힘 대결에서 밀리는 것을 상쇄하겠다는 전략이다.

[조성우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조성우 기자 jsw5655@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