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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광석 가격이 계속 오르며 원가 부담이 커진 포스코가 수익성 제고를 이유로 철강재 판매 가격을 인상하기로 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철강재 수요 업체를 대상으로 열연강판 가격을 톤당 2만원 인상했다. 후판과 냉연강판 가격 역시 톤당 1만원씩 가격을 올렸다. 포스코는 다음달에도 또 한차례 가격을 인상할 예정이다.
이번 철강재 판매 가격 인상은 경영 위기 속 수익성을 제고하기 위해서다. 최근 들어 자동차 업계를 비롯한 각 분야의 제조업체들이 생산량을 늘리면서 철강재 수요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그러나 가파르게 오른 철광석 가격을 판매 가격에 반영하지 못하면서 수익은 기대에 크게 못 미치고 있는 실정이다.
철광석 가격은 이달 톤당 120달러 선을 돌파하며 올 들어 가장 높은 수준에 올랐다. 이에 국내 철강업계가 부담해야 할 원자재 비용이 크게 증가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원가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선 철강재 판매 가격을 인상해야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다.
그러나 자동차·조선 업계 등 전방 산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따른 판매 부진과 수주 부족을 이유로 가격 인상은커녕 인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철강업체도 물러설 수 없다는 입장이다. 코로나 여파로 올해 상반기에 저조한 실적을 기록한 만큼 가격 인상이 절실하다고 맞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철광석 가격 급등에 철강재 판매 가격 역시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며 “철강 업계가 전방 산업과의 가격 인상 협상에 실패한다면 실적 회복 속도는 크게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창영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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