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격할인에 무이자까지…일본車, 판매량 회복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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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 신형 CR-V 최대 350만원 할인…토요타, 할인·무이자 프로모션까지

오창영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0-08-12 13:08:10

▲ 12일 업계에 따르면 혼다코리아는 지난달 출시한 신형 CR-V를 이달 내 구매하는 고객에게 최대 350만원을 할인해주는 파격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사진은 뉴 CR-V 터보. [사진=뉴시스]

일본 불매운동에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극심한 실적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일본 완성차업체들이 파격적인 할인 프로모션을 앞세워 판매량 회복에 나서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혼다코리아는 지난달 출시한 신형 CR-V를 이달 내 구매하는 고객에게 최대 350만원을 할인해주는 파격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현재 일부 딜러사의 경우 200~250만원의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는데 혼다가 뉴 CR-V를 선택하는 재구매 고객에게 100만원을 추가로 할인해주기로 결정하면서 이번 프로모션이 마련됐다.

CR-V는 혼다를 대표하는 SUV다. 뉴 CR-V 터보는 2017년 5세대 CR-V의 대폭 개선한 부분변경 모델이다. 내외관 스타일링 개선은 물론 선호도가 높은 편의사양을 대거 적용했다.

이번 프로모션에 대해 업계는 혼다가 국내 소비자 잡기에 전사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봤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일본 불매운동 여파에 코로나 사태까지 겹쳐 혼다의 국내 판매량은 크게 줄었다. 혼다의 올해 1~7월 누적 판매량은 1582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4.3%나 감소했다. 지난 5월 말 한국에서 철수하겠다고 발표한 닛산의 판매량 1865대보다도 뒤처지는 수준이다.

이에 혼다는 출시한 지 한 달도 안 된 신형 모델에 파격적인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소비자 사로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혼다는 이달 전 차종 구매 고객에게 엔진오일과 엔진오일 필터를 평생 무상으로 교환해주는 프로모션도 진행하고 있다. 주력 모델인 중형 세단 어코드와 미니밴 오딧세이에는 각각 500만원, 400만원씩 유류비도 지원한다. 유류비 지원은 사실상 현금 할인이라 봐도 무방하다.

혼다 프로모션과 별개로 일부 딜러사는 어코드 1.5 가솔린 터보 모델에 500만원 안팎의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어코드 하이브리드 모델도 300만원 가량 할인받을 수 있다.

일본차 브랜드의 부진은 혼다만의 문제는 아니다. 토요타도 신차 교환 프로그램을 꺼내들며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판매율을 늘리고자 애쓰고 있다. 다른 브랜드에 비해 할인에 인색했던 토요타는 할인 혜택을 비롯해 최대 60개월 무이자 할부 프로모션도 진행키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차의 실적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어 판매율을 확대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신규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서 파격적인 할인 혜택을 펼치는 등 출혈마저도 불가피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오창영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오창영 기자 cyoh@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