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정부규제 발표에 전국 입주경기 전망치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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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실적치 15p 떨어져…지방 중소도시 모니터링 강화 필요

문용균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0-08-13 14:22:00

연이은 정부규제 발표에 전국 입주경기실사지수(HOSI) 이달 전망치, 지난달 실적치 및 입주율 등 모든 지표 값이 하락했다.

13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이달 전국 HOSI 전망치는 67.5를 기록했다. 지난달 전망치와 비교해 8.5p 떨어졌다. 지연됐던 입주 일정이 재개됨에 따라 일시적으로 회복세를 이어가는 듯 했으나 연이은 정부규제 발표와 코로나19(코로나) 장기화 영향으로 하락했다는 게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의 분석이다.

HOSI는 공급자 입장에서 입주를 앞두고 있거나 입주 중에 있는 단지의 입주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다. 매월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조사한다.

세부적으로 보면 서울(88.0)과 세종(85.0), 경북(85.7)이 80선을 기록했으며, 인천(76.3)과 경기(76.0), 대전(76.1), 울산(70.5), 충남(70.5)이 70선, 그 외 지역이 50~60선을 기록한 가운데, 강원(47.0)과 경남(44.4)은 40선을 나타냈다.

서울은 지난달(85.4, 2.6p↑)보단 전망치가 소폭 상승했으나 경남(44.4, 25.6p↓)과 부산(62.5, 21.5p↓), 충북(53.8, 21.2p↓), 전남(62.5, 12.5p↓), 제주(53.3, 11.4p↓), 강원(47.0, 10.1p↓)에서 전월 대비 10p 이상 하락했다. 인천은 7p 빠졌다.

지난달 실적치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전국 HOSI 실적치(71.6)는 6월 실적치(86.6) 대비 15.0p 내렸다. 지난 3월 이후 이어오던 회복세를 멈추고 조정에 들어갔다. 모든 지역에서 하락했고 수도권보단 지방에서 상대적으로 더 크게 하락했다.

특히 경남(61.1, 29.3p↓)과 세종(78.9, 26.6p↓), 충북(58.3, 26.3p↓), 울산(58.8, 23.5p↓) 등에서 전월 대비 20p 이상 떨어졌다. 수도권은 87.6으로 6.8p 하락했다.

지난달 입주율을 살펴보면 수도권(89.6%, 2.3%p↓)과 지방(79.9%, 4.5%p↓)에서 모두 전월 대비 하락했다.

기존 주택매각 지연(35.0%)’과 잔금대출 미확보(33.3%), ‘세입자 미확보(20.0%)’, ‘분양권 매도 지연(10.0%)’등이 수분양자들의 미입주 사유였다. 지방 중소도시에서는 세입자 미확보 및 분양권 매도 지연에 따른 미입주 사례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입주율은 조사당월에 입주지정기간이 만료되는 분양단지의 분양호수 중 입주 및 잔금 납부한 호수 비중으로 입주자모집공고 시 미분양분은 제외된다.

주산연 관계자는 “추가적인 정부규제가 계속해서 이어지면서 전반적인 입주경기 악화 가능성과 지역별·단지별 양극화에 대한 우려가 상존하고 있는 만큼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상황 변화에 대응하는 입주관리전략 마련 필요하다”면서 “세입자 미확보, 분양권 매도 지연 등 미입주가 증가하고 있는 지방 중소도시의 주택거래 및 입주여건 변화에 대한 모니터링 강화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기업규모별 이달 HOSI 전망치는 대형업체 68.0(9.3p↓), 중견업체 66.6(8.0p↓)으로 기업규모에 관계없이 전월 대비 하락하면서 60선을 기록했다.

[문용균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문용균 기자 ykmoon@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