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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저금리의 영향으로 기업과 가계 등이 대출을 통해 자금을 대거 확보하면서 시중 통화량이 또 역대 최대치를 갱신했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2020년 6월 중 통화 및 유동성 동향’에 따르면 6월중 광의통화(M2)는 전월 대비 23조2000억원(0.8%) 늘어난 3077조1000억원에 달했다. 기업부문 중심의 신용공급이 지속되면서 지난해 6월보다는 9.9% 증가했다. 1986년 통계 편제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한 5월보다는 증가액이 줄어들었다.
광의통화는 협의통화(M1)에 만기 2년 미만 정기예적금, 수익증권, 양도성예금증서(CD), 환매조건부채권(RP), CMA 등 곧바로 현금화할 수 있는 단기 금융상품이 포함된 개념이다.
협의통화(M1)는 1058조1000억원으로 4월보다 23조원(2.2%) 늘었다. 지난해 5월 보다 21.3%나 증가한 수치다. 협의통화는 현금 외에 요구불예금, 수시입출금식 저축성 예금 등 현금이나 다름없는 예금을 포함하는 개념이다.
금융상품별로 보면 저축성예금(14조4000억원)이 크게 증가했고 요구불예금(6조2000억원)등도 늘어났다. 이에 비해 2년 미만 정기예적금(4조8000억원)은 감소했다.
한은 관계자는 “분기말 재무비율 관리, 결제성자금 확보 등의 이유로 기업부문을 중심으로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이 늘었다”며 “반면 금리 하락으로 만기도래 후 재예치 유인이 없어진 정기 예적금에서는 자금이 빠졌다”고 설명했다
경제주체별로는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 및 요구불예금을 중심으로 가계 및 비영리단체에서 16조9000억원 증가했다. 기업은 2년미만 외화예수금을 중심으로 9조1000억원, 기타금융기관은 2조7000억원 늘어나 증가세가 지속됐다. 반면 기타부문은 5조6000억원 감소했다.
한편 광의통화에 만기 2년 이상 정기예적금 및 금융채 등을 포함한 금융기관유동성(Lf)은 4308조6000억원으로 5월 대비 22조2000억원(0.5%) 늘어났다. 금융기관 유동성에 유동성 금융상품을 더한 광의유동성(L)은 5462조3000억원으로 전월보다 31조1000억원(0.6%) 증가했다.
[한원석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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