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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약품 후계구도에 탄력이 붙은 모습이다. 최근 한승수 제일약품 회장은 본인 명의 강남 아파트들을 자녀들에게 증여했다. 자녀들이 물려받은 수십억대 부동산은 차기 후계구도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13일 제약,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한승수 회장은 본인 명의로 소유 중이던 서울특별시 서초구 반포동 소재 반포자이 아파트 한 호실을 장남 한상철 제일파마홀딩스 대표이사(사장) 겸 제일약품 부사장에게 지난달 증여했다. 해당 호실의 면적은 공급면적 264.8㎡(약 80평), 전묭면적 216.49㎡(약 65평) 등이다. 한 회장은 해당 호실 소유권을 2018년 획득했다.
반포자이 아파트는 신흥 부촌 아파트로 명성을 떨치는 곳이다. 대한민국 부동산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는 서울 반포에 위치했는데 일대 아파트 중에서도 최고급 아파트 단지로 지목된다. 반포일대는 서울 강남고속버스터미널과 지하철 3·7·9호선이 가까이에 있고 경부고속도로로 빠지기 쉽다는 점 등에 따라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한강이 가까이에 있고 서울 주요 지역에 이동하기 쉽다는 점도 장점이다.
이런 장점 등에 힘입어 한 사장 소유 호실의 현재 가치(시세)는 약 42억원이라는 게 인근 부동산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최근 전국 부동산 시장이 가열된 만큼 한 사장 소유 호실의 가치도 지속 상승할 것으로 예측된다.
한 회장은 지난달 차남에게도 강남구 도곡동 소재 포스코트 아파트 한 호실을 증여한 것으로 확인된다. 해당 호실의 가치는 30억원대다.
한 회장이 수십억대 부동산을 두 아들에게 넘겨준 점에 따라 제약업계 안팎은 제일약품 후계가 본격화된 게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는다. 한 회장의 부동산 증여가 경영승계 등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두 아들들은 증여받은 부동산을 담보로 승계작업에 필요한 현금 등을 확보할 수 있다. 다만 세금을 부담하기엔 미약한 부분이 많아 향후 현금확보 방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강주현 기자/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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