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측하기 힘든 주식투자, 지루한 매뉴얼이 계좌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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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섭의 재테크 전망대

시장 상황따라 사고 파는 투자는 패가망신 지름길…객관적 분석·인내심 필수

김장섭 필진페이지 + 입력 2020-08-17 18:35:12

돈을 벌어 부자가 되고 싶나요? 시장 상황에 따라 사고 파는 사람은 주식시장에서 항상 패자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니 90%의 사람은 돈을 잃고 5%는 손실도 수익도 아니고 나머지 5%의 사람만이 돈을 번다고 하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확실하게 부자가 되는 두 가지 방법 중 어떤 것을 택할건가요?

1. 빨리 부자가 되는 방법

1번의 방법은 사실 굉장히 따라하기 힘듭니다. 패닉에 돈을 넣었다가 더 떨어지면 어떻게 하나? 하는 불안감이 있습니다. 대공황은 고점 회복에 23년이 걸렸고 2000년 닷컴버블은 고점회복에 14년에 걸렸는데 한 번 삐끗하면 그냥 나락으로 떨어집니다. 모든 공황은 데드캣 바운스가 있었고 바닥인줄 알고 돈 넣었는데 지하실이 또 있다면 멘탈이 나가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바닥이라는 정의가 안 되어 있고 바닥은 어디가 바닥인지 아무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다만 이것을 잘하면 빨리 부자가 될 수 있습니다. 물론 평범한 사람은 이렇게 할 수 없습니다. 촉이 없고 용기가 없기 때문입니다. 사자의 심장을 갖고 시장을 객관적으로 보는 눈이 있어야 가능합니다.

2. 천천히 안전하게 부자가 되는 방법

2번의 방법은 절대 거지가 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떨어지려하면 손절매를 빨리 해서 손실을 최소화하고 확실한 상승기에만 투자하기 때문에 돈을 잃을 확률이 극도로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다만 2000년 닷컴버블 꼭대기에 주식을 시작했다면 무려 3년 반을 현금을 들고 기다려야 합니다. 천천히 부자가 되는 방법입니다. 이것은 평범한 사람은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최근 연준이 회사채 매입을 한다고 하니 오를 것 같다. 게다가 선물도 올라주고 있다. 오늘 주식사면 정말로 부자가 될 것이라 생각이 들 겁니다. 그런데 몇 일 전까지만해도 -5%가 떠서 제2의 펜데믹으로 나스닥이 폭락 할 것으로 예상하지 않았나요?

그렇습니다. 우리의 뇌는 주식투자와 맞지 않습니다. 주식시장은 조울증 환자와 같습니다. 그러니 기분을 맞추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그 사람의 기분을 내가 어떻게 알겠습니까? 우리는 당장 1초 뒤의 상황도 모르는데 말입니다.

메뉴얼이 지루하지만 내 계좌를 깡통으로 만들어주진 않습니다. 왜냐하면 평화의 시기에만 아주 안전한 주식에만 투자하게 만들고 조금이라도 위험이 있다면 몇 달씩 강제로 기다리게 하는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결국 빨리 부자가 될 것인가? 아니면 천천히 부자가 될 것인가?

아니면 조울증 환자와 같이 일희일비 하면서 거지가 될 것인가? 그것은 모두 본인이 선택하는 것입니다.

김장섭 필진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