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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량진4구역이 수의계약 전환을 검토한다. 2차 입찰마저 유찰됐기 때문이다. 현대건설은 동작구 알짜 재개발로 꼽히는 이곳에 무혈입성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18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노량진4구역 재개발 조합이 전날인 17일 개최한 2차 입찰에는 현대건설만 단독으로 참여하며 또다시 유찰됐다.
2차 현장설명회에 대우건설이 참여해 경쟁이 예상됐지만 성사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대우건설 홍보팀 관계자는 “조합 내부적으로 이미 ‘특정 건설사’를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고 이에 대한 일부 조합원들의 반발로 갈등이 있었다”며 “결국 사업성 대비 내부 갈등이 커 무리해서 들어갈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참여하지 않은 이유를 밝혔다.
대우건설이 참여하지 않으면서 두 번 유찰됐고 조합은 수의계약으로 시공사를 선정할 수 있게 됐다.
조합 관계자는 “현대건설이 단독으로 입찰에 두 번이나 참여했고, 사업 추진 시기가 더 이상 늦어져선 안 되는 만큼 수의계약 전환을 검토할 예정이다”며 “이사회 등 내부 회의를 거쳐 내달 중순에는 시공사 선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 사업은 서울 동작구 노량진동 227-121번지 일대에 지하 5층∼지상 30층짜리 아파트 844가구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예정 공사비는 1988억5200만원 규모다.
현대건설은 기술 및 브랜드 경쟁력을 바탕으로 올해 제주 이도주공 2, 3단지 재건축, 서울 신용산북측2구역 재개발, 서울 홍제3구역 재건축, 부산 반여3-1 재건축 등 사업지에서 수의계약 방식으로 1조5000억원 규모의 수주실적을 쌓았다.
한편 노량진 4구역과 관련해 김학렬 스마트튜브 소장은 “노량진 재개발 구역들은 사업성이 좋지만 월세를 받으며 수익형 부동산으로 이용 중인 조합원, 상가 조합원 등 재개발 사업을 하는데 있어 갈등을 유발할 요소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사정이 다른 조합원들은 자신들에게 유리한 결과물을 제시하는 시공사를 좋아한다”며 “맞출 것이 많아 그동안 시공사들이 힘들어 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는 혼란스럽지만 새 아파트로 탈바꿈되는 곳이 나오면 전체 구역의 속도가 빨라질 것이다”고 답했다.
[문용균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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