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넥신, 빈혈치료제 임상 3상 첫 환자 투여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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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 6개국서 진행…상용화 시 9조원 규모 시장 공략 가능 기대에 주가 급상승

오창영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0-08-24 16:18:12

▲ 24일 증권 시황에 따르면 정오 기준 제넥신의 주가는 21일 종가 13만2000원 대비 4.55%(6000원) 오른 13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이 열리자마자 빠르게 상승한 주가는 장중 한때 14만원을 상회하는 등 크게 요동치고 있다. 사진은 제넥신 CI. [사진=뉴시스]

제넥신이 개발 중인 지속형 빈혈치료제가 다국가 임상 3상 시험에서 첫 환자에 투여를 완료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주가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전세계 시장 규모만 9조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제넥신의 향후 실적 상승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24일 증권 시황에 따르면 오후 1시 기준 제넥신의 주가는 21일 종가 13만2000원 대비 6.36%(8400원) 오른 14만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이 열리자마자 빠르게 상승한 주가는 내려갈 기미도 없이 계속 오르고 있다.

이에 시가총액은 직전 거래일 시총 3조1992억원에 비해 1939억원 늘어난 3조3931억원으로 대폭 확대됐다.

제넥신의 주가가 크게 증가한 배경엔 지속형 빈혈치료제의 임상 3상 시험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것이 꼽힌다.

제넥신은 이날 인도네시아 및 호주를 포함한 아세안 6개국에서 진행되는 임상 3상 시험에서 지속형 빈혈치료제를 첫 환자에 무사히 투여했다고 밝혔다. 해당 치료제의 임상은 제넥신과 인도네시아 제약사인 칼베(Kalbe Farma)가 공동 설립한 합작법인 KG BIO 주도로 수행 중이다.

앞서 제넥신은 임상 2상 단계에서 지속형 빈혈치료제의 아세안 지역 개발권 및 사업권을 KG BIO에 기술 이전한 바 있다.

이에 지난 19일 말레이시아의 말라야대학병원에서 첫 투여가 진행됐다. 이를 토대로 향후 아세안 6개국, 45개의 임상시험 센터에서 386명의 비투석 신질환 빈혈 환자 모집해 임상을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제넥신이 개발 중인 지속형 빈혈치료제는 체내에서 약효가 오래 유지될 수 있도록 만든 차세대 개량 바이오신약으로 제넥신의 항체융합 기술인 hyFcTM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만들어졌다. 월 1회 투약을 통해 만성신부전증으로 인한 빈혈로 고통 받는 환자들의 편의성을 대폭 개선해 줄 것으로 예상된다.

해당 빈혈치료제는 전임상과 임상 1·2상을 거치면서 경쟁 제품에 비해 효과가 매우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과 제조 원가에서도 가격 경쟁력이 뛰어나 임상 3상 후 상업화에 들어갈 경우 아세안 지역을 중심으로 전세계 시장을 빠르게 공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큐와이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시장 규모는 약 9조1920억원에 이른다. 바이오시밀러를 포함하면 해당 시장은 연평균 5.8% 성장할 것으로 관측돼 2025년에는 12조8400억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제넥신 관계자는 “이번 지속형 빈혈치료제 임상은 인도네시아에서 진행하는 첫 글로벌 바이오 의약품 임상시험으로 인도네시아 정부의 지대한 관심과 지원을 받고 있다”며 “제넥신 기술 기반의 첫 다국가 임상 3상의 투여가 시작돼 상용화까지 머지 않은 만큼 향후 빠르게 성장될 것으로 전망되는 해당 시장을 빠르게 공략해 실적을 더욱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창영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오창영 기자 cyoh@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