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銀, 올해 상반기 순이익 전년比 14.5%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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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확대 인한 이자수익 대폭 증가, 당기순이익 상승 견인
금감원 “코로나 확산 대비 대손충당금 추가적립 유도할 것”

윤승준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0-09-07 14:17:14

▲ 8일 금융감독원(금감원)이 발표한 ‘2020년 상반기 저축은행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79개사 저축은행의 당기순이익은 6840억원으로 전년 동기(5976억원)보다 864억원(14.5%) 늘어났다. 사진은 금융감독원 건물 앞 모습. ⓒ스카이데일리

저축은행의 올해 상반기(1~6월) 당기순이익이 작년 동기 대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 확대에 따라 이자 수익이 증가한 영향이다.

8일 금융감독원(금감원)이 발표한 ‘2020년 상반기 저축은행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79개 저축은행의 당기순이익은 6840억원으로 전년 동기(5976억원)보다 864억원(14.5%) 늘어났다.

저축은행 별로 살펴보면 SBI저축은행의 당기순이익은 작년 동기 대비 23% 상승한 1336억원이었다. OK저축은행은 작년보다 89% 늘어난 964억원, 웰컴저축은행은 12% 상승한 59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두었다. 한국투자저축은행과 유진저축은행의 당기순이익은 각각 319억원, 245억원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비이자손실(794억원)과 대손충당금전입액(461억원)이 증가했으나 이자이익(2651억원)이 크게 늘어나면서 당기순이익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당기순이익 확대는 대출 증가에 따른 결과로 보인다. 상반기 총대출은 69조3000억원으로 같은 기간보다 4조3000억원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중 가계대출은 신용대출 위주로 1조7000억원(6.5%) 증가했고, 기업대출은 법인대출 위주로 2조원(5.3%) 늘었다.

SBI저축은행의 총여신은 8조65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조1067억원 증가했다. OK저축은행과 웰컴저축은행도 각각 9974억원, 5269억원 늘어났다.

상반기 총자산은 82조6000억원으로 작년 말(77조2000억원) 대비 5조4000억원(7.0%) 증가했고, 자기자본은 전년 말 대비 5668억원(6.3%) 상승한 9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금감원은 “순이익 시현으로 이익잉여금이 증가(6840억원)한데 주로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자본적정성은 양호했다. 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4.86%로 작년 말 대비 소폭 개선됐으며 규제비율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금감원은 “순이익 증가로 인한 BIS자기자본 증가폭(0.8조원, 8.0%)이 위험가중자산 증가폭(5.0조원, 7.8%)을 소폭 상회했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자산건전성은 소폭 개선됐다. 6월말 기준 고정이하여신비율은 4.5%로 작년 말(4.7%) 대비 0.2% 감소했다. 전년 동월(5.0%)과 비교하면 0.5% 줄어든 수치다.

총여신 연체율은 전년 말과 동일한 3.7%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기업대출 연체율은 4.0%로 작년 말보다 0.1% 상승했고, 가계대출 연체율은 0.2%한 하락한 3.4%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금년 하반기 들어 코로나19가 재확산될 조짐을 보이는 등 잠재위험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기 때문에 대손충당금 추가적립 등을 통해 저축은행이 손실흡수능력을 선제적으로 제고토록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건전성 지표 및 코로나19 관련 금융지원 대상 채권의 건전성 동향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해 필요시 선제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윤승준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윤승준 기자 sjyoon@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