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근속연수, 대우조선 최고-CJ 최하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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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근속연수, 대우조선 최고-CJ 최하위
7700만-4210만원, 16.9년-5.6년

김신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3-07-31 14:08:41

최근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비리관련 검찰 조사 및 수사 결과 등이 매스컴에 오르내리면서 주목받고 있는 CJ그룹의 ‘고용안정성’이 30대 그룹 중 가장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CEO스코어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CJ그룹 직원의 평균 근속연수는 5.6년으로 30대기업 중 가장 낮았다. 또한 CJ그룹의 인당 평균 연봉도 영풍그룹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수치인 4210만원 수준을 보였다. 반면 대우조선해양은 근속 연수 및 평균 연봉 모두 30대 그룹 중 최고수준을 보였다. 지난해 대우조선해양의 평균 근속 연수는 16.9년, 인당 평균 연봉은 7700만원을 기록했다. 대우조선해양은 2011년에도 두 부문에서 모두 최고 수준을 보인 바 있어 직원 대우가 가장 잘 이뤄지는 회사임을 입증했다. 지난해 공기업을 포함한 국내 500대 기업의 평균 근속 연수는 10.3년, 인당 평균 연봉은 5980만원으로 나타났다. 인당 평균 연봉은 30대 그룹에 비해 적은 편이지만 근속 연수가 1년 가까이 높아 일정부분 고용 안정이 보장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신의 직장으로 불리는 공기업 직원들의 평균 근속연수는 15.4년, 인당 평균 연봉은 6690만원을 기록해 직원 대우가 가장 잘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중화학 분야 직원들의 평균 근속 연수는 10년 이상인데 반해 유통, 서비스, 여신금융, 상사, 증권, 생활용품 등의 직원 근속연수는 6~7년으로 비교적 짧게 나타나 직종별 고용안정성의 차이를 보였다. 스카이데일리가 금융감독원에 사업보고서를 제출하고 최근 2년간 수치 비교가 가능한 기업들을 조사한 자료를 분석해 보았다.

▲ CJ 그룹은 지난해 직원 평균 근속연수가 30대 그룹 중 최하위인 5.6년을 기록하며 고용안정성에서 가장 취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은 CJ그룹 지주회사가 있는 서울 중구 남대문로5가의 CJ빌딩 전경. ⓒ스카이데일리

최근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비리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난을 받고 있는 가운데 CJ 그룹의 ‘고용안정성’이 국내 30대 그룹 중 가장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기업경영 평가기관인 CEO스코어가 금융감독원에 사업보고서를 제출하고 최근 2년간 수치 비교가 가능한 기업들을 조사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CJ그룹 직원의 평균 근속연수는 5.6년으로 30대 그룹 중 최하위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CJ그룹은 지난 2011년 평균 근속 연수도 30대 그룹 중 최하위인 5.3년을 기록해 2년 연속 고용안정성이 가장 취약한 기업인 것으로 밝혀졌다.

▲ 자료:CEO스코어 ⓒ스카이데일리

경기침체 등에 따라 민간 대기업의 고용불안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CJ그룹은 직원 처우 개선문제에 대한 노력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또한 CJ그룹은 짧은 근속 연수와 함께 인당 평균 연봉도 비교적 낮은 수준을 보였다.

지난해 CJ그룹의 인당 평균 평봉은 4210만원으로 30대 그룹 중 영풍그룹 3830만원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 자료:CEO스코어 ⓒ스카이데일리

반면 대우조선해양의 지난해 평균 근속 연수 및 인당 평균 연봉은 각각 16.9년, 7700만원 등 30대 그룹 중 두 부문 모두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 대우조선해양은 근속 연수 및 인당 평균연봉에서 30대 그룹 중 최고를 기록했다. 사진은 중구 다동에 있는 대우조선해양 본사 전경. ⓒ스카이데일리

대우조선해양은 2011년에도 두 부문에서 모두 최고 수준을 기록한 바 있어 직원 대우가 가장 잘 이뤄지고 있는 회사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신의 직장 ‘공기업’, 고용안정·연봉 최고 수준

지난해 30대 그룹의 인당 평균 연봉은 6090만원으로 전년에 비해 7.7% 올랐으나 근속연수는 9.4년으로 전년 대비 1개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장기화된 경기침체가 민간 대기업 직원들의 고용불안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반면 지난해 공기업을 포함한 국내 500대 기업의 평균 근속 연수는 10.3년, 인당 평균 연봉은 5980만원으로 나타났다.

인당 평균 연봉은 30대 그룹에 비해 적은 편이지만 근속 연수가 1년 가까이 높아 일정부분 고용 안정이 보장되고 있는 셈이다.

이처럼 국내 내로라하는 30대 그룹 직원들의 처우가 500대기업 보다 열악한 것은 500대 기업에 근속연수와 연봉이 크게 높은 12개 공기업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 ‘신의 직장’이라고 불리는 주요 공기업들은 근속 연수 및 인당 평균 연봉에서 30대 그룹에 비해 높은 수치를 보였다. 사진은 삼성동에 있는 한국전력공사 전경. ⓒ스카이데일리

한국전력, 한국도로공사 등을 포함한 국내 주요 공기업 직원들의 평균 근속연수는 15.4년, 인당 평균 연봉은 6690만원을 기록해 전체 업종 중 직원 대우가 가장 잘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30대 그룹에 비해 근속 연수는 평균 6년, 인당 평균 연봉도 600만원 가량 높은 수치다. 공기업을 두고 소위 ‘신의 직장’이라 부르는 이유가 잘 드러나는 부분이다.

고용안정성, 중화학 높고 유통·서비스 낮아

▲ 자료:CEO스코어 ⓒ스카이데일리

근속연수 10년 이상으로 비교적 직원 대우가 잘 이뤄지고 있는 업종은 공기업에 이어 은행·자동차(13.8년), 통신·석유화학(12.8년), 철강(12.6년), 조선·기계·설비(11.1년), 에너지(11년) 순이었다.

대부분 중화학 분야 직원들의 고용안정성이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반면 유통(6.7년), 서비스(6.7년), 여신금융(7.1), 상사(7.2년), 증권(7.6년), 생활용품(7.8년) 등은 직원 근속연수가 6~7년으로 비교적 짧게 나타났다.

▲ 자료:CEO스코어 ⓒ스카이데일리

연봉은 증권업이 평균 8130만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통신(7470만원), 은행(7120만원), 에너지(6790만원), 조선·기계·설비(6720만원), 공기업(6690만원), 보험(6440만원), 석유화학·여신금융(6430만원), 자동차(6320만원), 상사(6140만원) 등의 순이었다.

반면 식음료 업종은 가장 높은 증권업의 절반 수준에 가까운 4190만원을 기록했다. 또 유통(4240만원), 생활용품(4720만원) 등도 4천만원대로 낮은 수준을 보였다.

김신 기자 skim115@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