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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대정부질문(정치분야)에 출석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아들 병역특혜 의혹과 관련해 “상식적이지 않은 의혹이다”고 반박했다. 또 자신의 아들이 도리어 역차별을 받았다고 주장해 논란이 되고 있다.
14일 국회 대정부질문에 출석한 추 장관은 “아들이 특혜를 받게 해주려면 진작 그랬을 것이다. (아들이) 초등학교 때부터 다리가 아프다고 했었는데 성장통이라 생각하고 신경을 안 썼다”며 “2015년에 수술을 한 차례 하고 2016년에도 수술을 해야 된다 했는데 입대일이 가까워져서 일단 군에 먼저 가겠다고 하고 훈련소에 갔다. 입대 몇 달 전에도 의사는 반드시 수술해야 한다고 우려했었다”고 밝히며 아들을 감쌌다.
이어 “그 상황에서 제가 정말 아들 문제로 특혜를 바랐다면 당시에 조치를 할 수 있었을 것이다”며 “아들도 ‘엄마가 공인이니 오해 사기 싫으니 반드시 군에 다녀와야겠다’고 어렸을 때부터 (입대를) 작정했다”고 했다. 또 “(휴가연장은) 지극히 아픈 사유로 진단서를 발급받아 의사 권고를 받아 진행했다. 굳이 병가를 갖고 편법을 동원하겠나. 상식적이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는 자신의 아들이 도리어 역차별을 받았다는 취지의 주장도 내놨다. 추 장관은 “오히려 제비뽑기로 (평창동계올림픽 통역병 선발에서) 떨어뜨렸다”며 “스포츠 경영학을 공부한 아이고 능력을 가진 아이다. 오히려 역으로 제 아이인 줄 먼저 알아보고 군 내부에서 정상적인 방식을 바꿔 제비뽑기로 떨어뜨렸다는 사실을 이번에 알았다”고 했다.
특히 추 장관은 아들 특혜 군 생활 의혹 첫 제보자인 당직사병도 문제시하면서 자신이 직접 휴가연장을 문의했다는 의혹을 부인했다. 추 장관은 “제보자인 당직사병이 일방적으로 오해하고 억측한 것 같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사태로) 정국이 엄중했던 터라 아들 군 문제로 군 관계자와 상의할 일도 없었고 청탁할 일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여권은 일제히 추 장관을 엄호했다.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아니면 말고 식 카더라 군불 때기로 온 나라가 시끄럽다”며 “추 장관 관련 논란 부풀리기가 온 나라를 덮고 있지만 (휴가연장은 정상적이라는) 국방부 발표로 한 풀 꺾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배후세력설’도 내놨다. 정 의원은 “박 전 대통령을 사랑하는 정치군인과 정치검찰, 박 전 대통령 추종 정당과 태극기부대가 만든 정치공작 합작품이다”며 “국민의 힘에 의해 탄핵된 박 전 대통령을 사랑하는 이들의 역사 반동이다”고 했다. 질의자로 나선 정 의원은 추 장관에게 “엄마로서 마음고생이 많았을 텐데 힘내시라”고 말하기도 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도 “이런저런 논란이 정치권에 있는 것으로 안다. 정서적 접근보다는 사실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옳다”며 “코로나19 등 국정에 산적한 현안이 많은데 정치권이 그런 문제에 천착하는 게 좋겠다는 게 개인 의견이다”고 했다.
국민의힘의 입장은 달랐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간사인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서 씨 청원휴가 실시 3개월 전 국방부가 전 군에 ‘현역병의 진료목적 청원휴가 규정준수 강조 지시 공문’을 하달했다며 이를 공개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해당공문은 ‘진료목적의 청원휴가 기간은 최초 10일, 연간 30일 범위 내에서 시행한다. 10일을 초과해 연장할 경우 반드시 군병원 요양심사위원회를 거친다’고 명시했다.
김 의원은 “서 씨는 요양심사위를 거쳐 병가연장을 받아야했지만 휴가 중 전화로 연장을 신청하고 승인받았다”며 “수술을 위한 입원기간과 수술 부위의 실밥뽑기를 위한 단 4일을 위해 19일 간 개인연가가 아닌 청원휴가를 나간 것도 규정위반이자 특혜다”고 지적했다.
[오주한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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