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개천절 집회 철회 거듭 엄포…“공권력 동원해야”

이 시간 주요기사

뉴스 > 폴리로그 > 국회·정당

이낙연 “어르신들께 몹시 위험다다는 말씀드리고 싶다”
김태년 “이번 추석은 이동하지 않는 것이 효도될 것”
신속한 4차 추경 처리 강조, 야당의 적극적 협조 요청

조성우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0-09-15 12:01:49

▲ 더불어민주당이 개천절 집회 철회를 거듭 요청하고 있는 가운데 집회가 강행될 경우 공권력을 투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진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스카이데일리

더불어민주당(민주당) 내달 3일 예고된 개천절 집회 철회를 거듭 요청하고 있는 가운데 주최 측이 집회를 강행할 경우 공권력을 동원해 차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15일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광복절 서울 광화문 집회에 참석하신 분 가운데 확진자가 210여명이 된다”며 “집단 발병이 14개시도로 확산됐고 참석자를 통해서 감염되신 분까지 합쳐 누적 확진자가 560여명이다. 돌아가신 분도 2명이고 중증환자가 20여명이나 된다”고 밝혔다.

이어 “추석 연휴 뒤에 개천절, 한글날 집회 계획이 아직 철회되지 않고 있다. 몹시 위험하단 말 어르신께 꼭 드리고 싶다”며 “성경 말씀에 한 생명이 온 천하보다 귀하다고 돼 있다. 그 무엇도 생명보다 중할 순 없다”고 강조했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같은 날 국회에서 열린 원대책회의에서 개천절 집회 강행시 공권력을 투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추석연휴기간 중 도심에서의 대규모 집회는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정부는 극우단체의 개천절 집회에 대해 가용가능한 공권력을 총동원해서 원천 차단할 것을 다시 한 번 거듭 요청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추석연휴가 코로나 확산의 3차 도화선이 돼서는 절대 안 된다”며 “예년처럼 3600만명이 대이동을 할 경우에 전국으로 코로나가 확산될 위험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또 “정부가 오는 28일부터 특별방역기간을 설정했는데 이것이 실효성이 있으려면 국민들께서 적극적으로 협조를 해주셔야 한다”며 “이번 추석은 이동하지 않는 것이 효도가 될 것 같다. 가족의 안전과 건강을 지키는 명절이 될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께서 현명하게 대처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4차 추가경정예산안의 신속한 처리를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추석 전에 정말로 필요한 분들에게 제대로 지원하기 위해서는 이번 주 안에 상임위와 예결위 심사, 본회의 처리까지 끝내는 것을 목표로 처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여야가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밤을 새서라도 처리할 수 있다”며 “하루하루를 버티기 힘든 소상공인과 당장 생계를 걱정해야 되는 구직자·실직자들을 위한 지원금은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집행을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성우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조성우 기자 jsw5655@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