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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1일부터 20일까지 수출액은 296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6%(10억2000만달러)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조업일수를 고려한 하루 평균 수출액은 여전히 감소세를 그렸다.
관세청은 9월 1~20일 통관 기준 잠정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6%(10억2000만 달러) 증가한 296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21일 밝혔다.
수출 증가의 주된 배경은 조업일수 차이다. 9월 1~20일 조업일수는 15.5일로 지난해 13.5일보다 2일 늘었다. 이를 감안하면 하루 평균 기준 수출액은 오히려 9.8% 감소했다.
이달 반도체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5.3% 증가했다. 승용차도 38.8% 늘었고 정밀기기 역시 14.7% 수출이 상승했다. 반면 무선통신기기 수출은 9.1% 줄었다. 석유제품은 무려 45.6%나 감소했다. 선박 수출도 26.5% 떨어졌다.
국가별로는 대미 수출이 무려 16.1%나 증가했다. 대중국 수출도 8.7% 확대되며 주요 수출국의 시장이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 수출은 9.6% 늘었고 베트남도 5.8% 상승했다. 대일 수출은 18.5%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일본 제품 불매운동으로 인한 여파가 아직까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됐다. 중동 수출 역시 12.2% 줄었다.
업계 관계자는 “수출 감소폭이 4~5월처럼 20%대는 아니지만 아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한 하락세가 지속되는 모양새다”며 “꾸준히 코로나의 영향을 예의주시하면서 수출 경쟁력을 제고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하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수출이 부진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경기 전망도 밝지 않다.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시행 직후 음식점 카드 승인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7.8%나 감소했다. 철도 이용률도 무려 81.9% 줄었고 영화 관람객과 지하철 이용객도 각각 75.3%, 62.1% 급감했다. 이렇듯 각종 내수 지표가 크게 위축되며 경기 회복을 더디게 만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수도권 등의 코로나 재확산 및 거리 두기 강화 영향으로 실물경제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오창영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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