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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 여파로 비대면 추석을 맞이해 직접 고향을 찾아가지 못하는 미안한 마음을 선물에 담아 전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추석 선물세트 중에서도 한우 선물세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추석 선물세트 실적을 분석한 결과, 한우 등 정육 선물세트의 매출이 지난해 추석보다 36.6% 증가했다고 23일 밝혔다.
전체 선물세트 매출에서 한우 세트가 차지하는 비중도 22.6%로 전 상품군 중 가장 컸다. 코로나 사태의 장기화로 ‘건강’이 주요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음에도 2위인 건강 세트(17.9%)보다도 높았다.
앞서 한우 선물세트는 부정청탁금지법 시행 이전 매년 추석 선물 1위였으나 2016년 부정청탁법이 시행된 후 가성비가 높은 비타민 등 건강 관련 선물세트에 1위 자리를 내어주었다.
그러나 정부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불경기를 극복하기 위해 부정청탁금지법을 일시 완화해 추석 선물 상한액을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조절하면서 한우 선물세트가 다시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로 신세계 백화점에서는 18만원대 한우 선물세트를 선보이고 있으며 이외에도 △롯데백화점 한우 선물세트(19만원대) △현대백화점 한우 선물세트(10만원대) △이마트 정육 선물세트(10만원대) 등이 있다. 유명 백화점과 마트에서 고급 한우 선물세트는 10만원 후반대부터 170만원대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으며 30만원~50만원대의 가격대가 가장 많았다.
이은희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는 “옛날부터 결실을 상징하는 추석에는 평상시 맛보기 어려운 진귀한 한우나 고급 과일 등을 선물로 주고받곤 했다”며 “이번에는 코로나로 인해 건강이 주요 키워드로 떠오르면서 값비싼 한우나 과일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허경진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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