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체 대한민국 군 통수권자가 맞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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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文정부, 국민께 뭔가 숨기는 것 있나”
신원식, “국방부 늦장 대응으로 공무원 피살”
안철수, “회의에 불참석에 UN연설은 종전선언”

김유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0-09-25 11:07:56

▲ 문재인 대통령(사진)의 해양공무원 피살에 대한 대응에 야권의원들이 비판에 나섰다. ⓒ스카이데일리

해양수산부 공무원이 북한에 의해 피살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우리 정부의 늦장 대응이 논란이 되고 있다. 야권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국군 통수권자가 맞냐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은 25일 국회에서 열린 당 소속 시·도지사 조찬 간담회에서 “이번 피살 사태는 경계병 우발탄 발포가 아니라 상부 지시에 따른 계획적 살인이며 살릴 수 있는 충분한 시간적 여유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사건 발생후 3일 지난 24일 뒤늦게 사건 공개 및 입장 발표하는 것은 국민께 뭔가 숨기는 것으로도 보여진다”고 비판했다.

앞서 21일 서해 연평도 해상 북방한계선(NLL) 인근에서 실종된 어업지도 공무원이 북한군의 총격으로 숨지고 화장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군 관계자에 따르면 군은 실종 이튿날인 22일 첩보를 통해 A씨가 북한 해역에서 발견된 정황을 포착했다. 그러나 군 당국은 23일 오후에 이르러서야 언론에 관련 사실을 처음 공개했으며 생사에 대해선 “현재 단정할 수 없다”고 했었다.

청와대는 23일 오후부터 각급 회의를 이어가며 정보를 분석·공유했고 24일 이른 오전에도 서욱 국방부 장관, 이인영 통일부 장관,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등이 청와대에 모여 긴급 관계부처 회의를 개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 소속 시·도지사 조찬 간담회 참석한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북한의 공개적 사과와 다시는 대한민국 국민 생명 안전 위협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아내야 한다”며 “이미 고인이 된 피해자와 유족의 명예를 훼손하면서 변명에 급급한 언행이 이어지는 것에 매우 유감이다”고 말했다.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피살된 공무원이 북한군에 발견 이후 7시간 동안 제대로 조치를 안 했다는 게 늑장대응이다”며 “골든타임 내에 국민을 구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신 의원은 “22일 15시 30분에 우리쪽 관측이 보고됐다”며 “국방부가 통일부와 빨리 협의해 북쪽에 전통문을 보내고 ‘생명을 보장하라’고 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대체 7시간 동안 통일부는 뭘 하고 있었고, 관계대책회의나 첩보를 왜 공유하지 않았냐”고 지적했다. 이어 신 의원은 “사태에 대해 정부의 초동 대응이 잘못됐다”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역시 25일 자신의 SNS를 통해 “대한민국 국민이 사살당하고 불 태워지는 사상 초유의 참극이 발생했다”며 “사안의 심각성을 인지해 23일 새벽1시에 긴급 관계장관회의(NSC)를 소집할 정도였다면 이에 앞서 가장 먼저 했어야 할 일은 종전선언 메시지를 담은 유엔연설의 전면 중단이였다”고 비판했다.

[김유진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김유진 기자 yjkim@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