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시장 겨냥한 현대차, 고성능 전기차 브랜드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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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형 아반떼·투싼 통해 중국 소비자 만족도 제고…고성능 전기차 RM20e도 최초 공개

오창영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0-09-27 13:00:14

▲ 현대자동차는 26일 개막한 2020 베이징 국제 모터쇼에서 준중형 세단 아반떼의 중국형 모델과 최근 국내에 출시한 4세대 투싼의 중국형 모델을 처음으로 공개했다고 27일 발표했다. 사진은 4세대 투싼의 중국형 모델.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가 중국 베이징 베이징국제전시센터(CIEC)에서 개막한 2020 베이징 국제 모터쇼에서 중국 시장용 아반떼와 투싼 등 신제품을 비롯해 슈퍼카 수준의 고성능 전기차 ‘RM20e’ 등 친환경 차량 및 관련 기술을 대거 공개했다. 현대차는 이번 모터쇼를 계기로 중국 시장 전용 기술 브랜드 ‘에이치 스마트 플러스(H SMART+)’를 통해 본격적인 마케팅 활동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현대차는 26일 개막한 베이징 모터쇼에서 준중형 세단 아반떼의 중국형 모델과 최근 국내에 출시한 4세대 투싼의 중국형 모델을 처음으로 공개했다고 27일 발표했다.

현대차는 이번에 공개한 7세대 중국형 아반떼에 대해 “차급을 뛰어넘는 공간성과 최첨단 안전·편의사양을 대거 탑재하는 등 중국 소비자의 요구를 만족시킬 수 있는 제품이다”고 설명했다.

중국형 투싼은 5년 만에 새로 선보이는 4세대 모델이다. 현대차는 “이번에 공개한 투싼은 중국 시장에서 현대차의 디자인과 기술력을 한 차원 도약시켜줄 것이다”고 평가했다.

준대형 SUV 팰리세이드를 중국에 수출·판매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현재 현대차는 중국 현지 합작법인인 베이징현대의 중국 공장에서 생산한 제품만 판매하고 있다. 이번 발표를 통해 한국 등 다른 나라에서 생산한 모델을 중국으로 수출해 판매하는 비즈니스를 재개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수입차 판매를 위한 온라인 서비스를 공개했다. 중국 30개 도시에 총 35개 수입차 체험센터가 운영될 계획이다. 또 상품 설명 및 응대, 차량 시승, 차량 등록 및 보험 가입 등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종의 딜러사인 ‘에이치(H) 파트너’도 운영한다.

현대차는 이번 베이징 모터쇼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기술 브랜드 에이치 스마트 플러스(H SMART+) 알리기에 나섰다. 에이치 스마트 플러스 전시는 △ 3세대 신규 플랫폼 i-GMP를 비롯해 전용 전기차와 수소전기차에 이르는 친환경 기술을 골자로 한 클린 분야 △ 바이두 3.0·블루링크 등 연결성 기술 혁신을 바탕으로 구성된 커넥티드 분야 △ 자율주행 관련 기술과 미래도시 모빌리티, 로봇 사업까지 아우르는 프리덤 분야 등으로 크게 세 분야로 나누어 이뤄졌다.

또 현대차는 베이징 모터쇼에서 초고성능 전기차 기술실증 모델인 RM20e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RM20e는 최대 출력 810마력, 최대 토크 97.9 kg·m로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데 3초 미만인 고성능 차량이다. 시속 200km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도 9.88초에 불과하다.

앞서 현대·기아차는 지분을 투자해 크로아티아 고성능 전기차 개발회사인 리막(RIMAC)과 전략적 제휴 관계를 맺었다. 이어 양 사의 기술 제휴를 통해 RM20e가 개발됐다.

알버트 비어만 현대차 연구개발본부장은 “새롭게 선보이는 고성능 전기차 RM20e를 원동력으로 삼아 앞으로 환경이 더욱 중요해질 미래에 발맞춰 전동화 모델들의 성능 한계를 더욱 확장시킬 것이다”고 말했다.

토마스 쉬미에라 상품본부장은 “RM20e 모델은 자사의 고성능 N 브랜드의 미래 전동화 비전을 명확하게 나타내 주고 N을 슈퍼카 수준의 성능으로 올려놓을 것이다”며 “RM20e 플랫폼을 전기차 이외에도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수소전기차와 같은 친환경 파워트레인 연구 개발에도 활용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오창영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오창영 기자 cyoh@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