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맞이 부모님 위한 치매보험, 진짜 선물이 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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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용의 바른 보험

노인요양등급 진단 시 보장받는 보험이 더 유리할 수도

김덕용 필진페이지 + 입력 2020-09-27 15:21:26

명절을 앞두고 매번 등장하는 보험광고가 있다. 부모님께 선물을 해보는 것은 어떠냐며 권유하는 치매보험이 바로 그것이다. 이번 추석도 어김없이 이 곳 저 곳에서 관련 광고를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었다. 10년 전과 대비하여 치매를 진단받는 노인들의 수가 급증함에 따라 노후에 대한 불안감을 조금이나마 덜고 싶어하는 많은 중/장년층들을 공략하기 위함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이러한 부분을 명절이라는 특수를 이용하여 부모님께 효도도 할 겸 선물의 의미로 치매보험상품 가입을 하라고 하는 것이다.

먼저 부모님을 위해 자녀들이 미리미리 챙겨서 보험가입을 하는 것에는 필자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기에 이 광고에 대해서 크게 반감은 없는 입장이다. 부모님들의 금전적인 여유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고령의 나이에 접어들면서 치매라는 질병을 얻게 된다면 그 자녀들의 고충이 커질 것이라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기에 미리 준비한다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선물이라고 생각하고 부모님을 위해 보험가입을 해주는 것이면 치매에 대해 어떠한 보상을 실제로 해주고 있으며 치매뿐이 아닌 다른 노인성질환에 대해서는 폭넓게 보장받을 수 있는지는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보기를 권한다.

올해 초 필자의 기고문 중 치매보험에 대해서 언급한 글이 있다. 대부분의 치매보험은 경증보다는 거의 중증치매에 보상이 집중되어 있어서 실제 보상받는 것에 있어서 소비자가 알고 있는 것과 그 온도차가 있을 수 있다는 내용이다. 모든 보험상품은 가입목적과 부합이 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상품이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는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소비자들은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치매보험에 대해서 보장에 대한 기본적인 내용만큼은 숙지하고 따져 보길 원하는 것이다.

근래에는 상품에 따라 노인성 질환인 파킨슨병이나 뇌혈관성 질환 등에 대해서 일부 보장을 특약으로 해주고 있는 경우가 있긴 하지만 미비하다고 판단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노인성질환에 대한 부분을 염두에 두고 조금은 보장을 받기가 치매진단비보다는 평균적으로 수월할 수 있는 노인장기요양등급 진단에 따른 진단비를 수령할 수 있는 보험이나 특약을 가입할 것을 조심스레 추천해주고 싶다.

노인장기요양등급의 경우 아무래도 치매에 국한되지 않고 노인성질환이라는 부분을 기준으로 점수를 매겨 그에 따른 등급을 부여하기에 치매진단비보다는 보험금을 수령할 확률이 조금은 높다고 생각한다. 물론 개인적인 의견일 수는 있지만 치매보험의 경우 경미한 증상의 경증치매에 대한 보상금이 보통 300만원 내외로 보상이 되는 것을 감안한다면 아무래도 노인장기요양등급을 신청하여 보험보상을 받는 보험상품이 좀 더 유리하다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모든 보험 상품들은 각 상품마다 가지고 있는 장점들이 있다. 그 장점이라는 것을 놓고 비교해보면 간혹 겹치거나 심지어는 좀더 폭넓은 장점을 가지고 있어서 소비자의 입장에선 다른 상품들의 이점까지 같이 가져 갈 수 있는 1석 2조의 효과를 볼 수 있는 경우가 생긴다. 필자는 노인장기요양등급 특약의 경우가 그렇다고 생각한다. 명절을 앞두고 좋은 마음으로 부모님을 생각하여 가입하는 보험이 이왕이면 1석 2조의 효과를 누리게 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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