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청주 
부산 
제주 
)
SK렌터카가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마련하게 될 1000억원 규모의 자금으로 신차를 구매하는 등 사업 확대에 나서기로 했다. 국내 렌터카 업계 1위를 지켜온 롯데렌터카와 치열한 선두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SK렌터카는 SK네트웍스의 참여로 진행된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28일 1000억원의 재원을 마련하게 됐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 유상증자로 신규 발행된 주식수는 1152만700주에 달한다. 기존 주식수 대비 32.2%의 증자 효과를 얻게 된 셈이다.
앞서 SK렌터카의 최대주주이자 모기업인 SK네트웍스는 16일 유상증자에 참여한다는 공시를 냈다. 이를 두고 업계는 SK그룹이 렌터카 사업을 확장하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사업 규모를 확대하려는 SK렌터카의 목표를 위해 신차 구매에 주로 사용될 예정이다. 이 밖에 재무구조 개선 및 회사의 경영상 목적 달성 등에도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재무 부담 완화로 인해 향후 SK렌터카의 신용도가 크게 제고될 것으로 전망했다. SK네트웍스가 신주 전량을 인수하면 SK렌터카 지분율은 64.2%에서 72.9%로 상승한다.
SK렌터카가 신차 구매 자금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면서 외형 확장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이에 국내 렌터가 업계의 선두 경쟁은 더욱 첨예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SK렌터카의 점유율은 11% 대로 업계 1위인 롯데렌터카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그러나 지난해 1월 업계 4위였던 AJ렌터카를 인수하고 올해 통합 법인을 공식 출범하면서 SK렌터카의 사업 규모는 큰 폭으로 확대됐다. 이에 SK렌터카는 20만대가 넘는 인가 렌터카를 확보하게 됐고 점유율 역시 20% 대로 증가했다.
전국자동차대여사업조합에 따르면 7월 말 렌터카 인가 대수 기준 국내 렌터카 업계 1위는 22만8760대를 보유한 롯데렌터카로 조사됐다. 2위인 SK렌터카는 20만7801대를 확보하고 있다. 이는 롯데렌터카보다 2만959대 가량 적은 수준이다.
이어 SK렌터카의 시장 점유율은 21.0%로 롯데렌터카의 22.9%와 비교해 1.9% 차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SK렌터카가 롯데렌터카의 턱 밑까지 바짝 추격하게 된 것이다.
국내 렌터카 시장은 롯데와 SK의 양강 구도로 재편되고 있는 양상이다. SK의 렌터카 사업 확대 의지를 의식하기라도 한 듯 지난 4월 롯데렌탈은 6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해 한진렌터카를 인수하며 SK렌터카의 추격에서 더욱 달아나려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자 SK렌터카 역시 모기업의 지원을 받아 롯데와 벌어진 격차를 다시 줄여나가고 있다.
업계는 SK렌터카가 점유율을 확대하려는 노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관측했다. 현재 렌터카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렀으나 AJ렌터카와의 통합으로 외형이 확장된 만큼 신차 구매를 통해 수익성을 제고해 나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롯데렌터카와 SK렌터카는 단가 경쟁보단 비대면 기반의 다이렉트 상품을 강화하는 등 서비스 차별화를 통해 경쟁하고 있다. 이어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해 추가 인수합병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업계 선두 업체인 롯데렌터카와 SK렌터카는 렌터카 시장 확대를 위한 단가 경쟁은 펼치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SK렌터카와 AJ렌터카간 통합 시너지 효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상반기에 다소 희석됐으나 이번 유상증자를 통한 재원 마련에 힘입어 하반기부터 빠르게 성장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창영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좋아요
감동이에요
화나요
슬퍼요
추천해요0
좋아요0
감동이에요0
화나요0
슬퍼요0
대하역사소설 ‘우리나라 삼국지’ 
연재소설 ‘최초의 당신’
기사제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