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고 돌아 또 세금살포…1000만명에 소비쿠폰 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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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말부터 8대 소비쿠폰 재지급…코리아세일페스타 등 행사 개최
내수 활성화 대책과 함께 방역 대책 논의 중…“재확산 시 행사 중단”

강주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0-10-18 13:11:00

▲ 정부가 이달 말부터 국민 1000만명에 외식, 전시, 관광 등 분야의 소비쿠폰을 순차적으로 배포할 계획이다. 사진은 백화점에서 쇼핑 중인 소비자들. ⓒ스카이데일리

정부가 이달 말부터 국민 1000만명에 외식, 전시, 관광 등 분야의 소비쿠폰을 순차적으로 배포할 계획이다. 코로나19로 무너진 내수를 살리기 위한 발판을 최소 연내 마련하겠다는 의지로 분석된다.

다만 소비 활성화 대책 중 상당 부분은 국민 간 대면을 늘린다. 코로나19 재확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런 만큼 강력한 방역 대책을 수반하겠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18일 기획재정부와 문화체육관광부 등 부처에 따르면 정부는 이달 말을 기점으로 8대 소비쿠폰 등 내수활성화 대책을 가동하는 방안을 최종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에 따르면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에 맞춰 재정 당국과 방역 당국이 내수 활성화 대책 재가동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 경기·고용 측면에서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으려면 내수 활성화 대책이 필수라는 판단에서다. 다만 내수 활성화 대책은 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우려도 키운다. 이런 만큼 정부는 내수 활성화 대책과 함께 방역 대책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당초 정부는 8월을 기점으로 소비쿠폰과 각종 관광 이벤트, 소비행사를 릴레이로 개최할 예정이었다. 코로나19로 망가진 음식과 숙박, 문화 산업 등에 1조원 상당의 소비 붐을 불러일으키기 위함이다.

그러나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재확산하면서 소비쿠폰은 제대로 시작도 못 하고 중단됐다.

8대 소비쿠폰은 숙박, 관광, 공연, 영화, 전시, 체육, 외식, 농수산물 등 분야의 쿠폰이다. 숙박의 경우 예매·결제 시 3만~4만원을, 전시는 40%를, 공연은 1인당 8000원을 할인해주는 방식이다. 외식은 2만원 이상 5회 카드 결제 시 다음 외식업소에서 1만원을 환급해준다.

숙박과 영화 쿠폰은 코로나19 재확산 이전에 시작돼 일정 부분 소화가 된 후 중단됐다. 농수산물 쿠폰은 비대면 소비가 가능해 코로나19 재확산 상황에서도 지속적으로 집행될 수 있었다.

이렇다보니 관광, 공연, 전시, 체육, 외식 등 대부분 소비쿠폰은 이달 말부터 처음으로 배포되는 셈이다. 기집행 규모를 감안할 때 이들 쿠폰의 혜택을 볼 수 있는 인원은 최소 1000만명 이상으로 추산된다.

코리아세일페스타 등 소비를 끌어올릴 수 있는 각종 행사도 연달아 열린다. 코리아세일페스타는 다음 달 1일부터 보름간 온·오프라인에서 진행된다. 전국 17개 시·도가 농·축·수산물과 중소기업·소상공인 제품을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다.

이달 26일부터 내달 15일까지 진행되는 코리아 수산 페스타에서는 고등어, 우럭, 송어, 굴 등 수산물을 할인된 가격에 판매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외에도 각종 문화, 관광, 미술·박물관 이벤트 등을 만들어 관련 분야 소비를 촉진하기로 했다.

정부는 코로나19 재확산 가능성도 뒤따르는 만큼 방역 대책도 고심 중이다. 일단 방역 대책을 수반한 채 행사를 진행하되 코로나19가 재확산 된다면 언제든 행사를 중단한다는 게 기본 방침이다.

소비 쿠폰을 사용할 수 있는 기간이 줄어든 만큼 소비 방식도 일정 부분 바뀔 것으로 보인다. 일례로 원래 외식 쿠폰은 5번 결제 시 1만원 환급해주는 방식이었지만 남은 시간을 감안해 3번 결제하면 환급해 주는 것으로 바뀌는 안을 검토중이라는 설명이다.

[강주현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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