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경합주에서 막판 추격전…오차 범위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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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배럿 연방대법관 지명자 인준 표결까지가 고비

정동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0-10-22 16:50:52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미 애리조나주 주도 피닉스의 피닉스 스카이 하버 국제공항에 도착, 전용 헬기에서 내린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11월3일 실시되는 미국 대선이 2주도 안 남은 가운데 여론조사에서 열세에 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요 경합주에서 막판 추격전을 벌이고 있어 대선 결과 예측에 혼란이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경쟁자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에 대한 공세에 집중하며 지지율 끌어올리기에 막바지 힘을 쏟고 있는 모습이다.

미 언론들은 26일 에이미 코니 배럿 연방대법관 지명자에 대한 인준 표결로 이어지는 향후 닷새 동안이 대선전의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유세를 벌이며 경합주에서 표 모으기에 나섰다. 그는 “바이든이 집권하면 펜실베이니아 주의 에너지 및 제조업 일자리를 없앨 것이다”며 자신의 지지를 호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후보와 그의 아들 헌터가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는 ‘우크라이나 스캔들’을 띄우면서 바이든 흠집 잡기에 나서기도 했다. 그는 이날 폭스뉴스에 출연해 윌리엄 바 법무장관에게 헌터를 조사해서 대선 전 결과물을 내놓을 것을 압박하기도 했다.

‘우크라이나 스캔들’은 헌터가 자신이 속했던 우크라이나 가스회사 부리스마홀딩스 소유주의 부패 사건에 부친인 바이든 당시 부통령의 영향력을 이용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사건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경합주에서 바이든 후보를 바짝 따라오고 있다는 여론조사도 나왔다. 로이터통신과 입소스가 13~19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펜실베이니아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지율 45%를 보이며 49%의 바이든 후보를 오차범위 내에서 뒤쫓고 있다. 이는 한 주 전의 7%에서 좁혀진 것이다. 다른 경합주인 플로리다와 노스캐롤라이나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각각 2%p, 3%p 차로 바이든 후보를 따라잡고 있다.

노스캐롤라이나의 경우, ABC방송과 워싱턴포스트(WP)의 12~17일 조사에서 바이든 후보 49%, 트럼프 대통령 48%로 불과 1% 포인트의 오차범위 내에서 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바이든 후보는 지지율 우세로 나타나는 여론조사에 힘입어 상대적으로 느긋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는 코로나 확진 이후 주춤했던 유세를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외부 유세를 줄이고 22일(현지시간) 예정된 TV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미국 경제매체 CNBC는 공화당 최대 슈퍼팩(Super PAC)인 ‘아메리카 퍼스트 액션’이 9월 한달 간 올 최대 규모인 4200만달러(약 475억원)를 모금했다며 “플로리다, 위스콘신, 펜실베이니아, 오하이오 주에서 바이든 후보를 맹비난하는 TV 온라인 광고에 수백만달러가 쓰였다”고 전했다.

슈퍼팩은 특정 정치인이나 법안 등을 지지하거나 반대하는 활동을 하는 단체인 ‘PAC(정치행동위원회)’의 일종으로 일반 PAC과는 달리 특정 정치인이나 정당에 직접 자금을 대주는 방식이 아니라면, 무한정으로 돈을 모으거나 쓸 수 있다.

한편 사전투표 역시 경합주에서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21일 WP집계에 따르면 2016년 대선 당시 전체 사전투표자의 76%에 해당하는 최소 3590만명이 이미 사전투표를 마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텍사스‧플로리다‧미시간‧노스캐롤라이나‧펜실베이니아 등 13개 경합주의 사전투표자 수가 최소 17760만명으로 절반 가량을 차지했다. 대선이 아직 2주 정도 남은 시점에서 4년 전보다 사전투표율이 앞선 주도 벌써 16곳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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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현 기자 dhjeo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