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윤석열 향해 “똑바로 앉아라” 호통…野 “추미애보다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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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사위원장 “제대로 답변하라”·박범계 “똑바로 앉아라” 지적
장제원 “秋는 세 번 불러도 무시했는데 尹은 자세 고쳐” 반박
張, 秋 수사지휘권 비판…“왜 사기꾼과 정치하는지 모르겠다”

오주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0-10-22 15:07:10

▲ 윤석열 검찰총장(사진)이 2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2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에서 열린 대검찰청 국정감사(국감)에서는 윤석열 검찰총장 태도를 둘러싸고 여야 간 기싸움이 펼쳐졌다. 더불어민주당(민주당)이 “똑바로 앉아라”고 윤 총장을 다그치자 국민의힘은 “추미애보다 낫다”고 맞받아쳤다.

이날 국감에서는 윤 총장에 대한 인신공격성 발언이 쏟아졌다. 소병철 민주당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에서 “(윤 총장은) 하나를 물으면 열 개를 답한다”며 “도대체 누가 누구를 국감하는지 모를 지경이다”고 말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또 “지금 한 3분 질문을 하면 답변은 5~7분 끌어버리니까 국감이 진행이 되나”며 “엄중 경고해 달라”고 윤호중 법사위원장에게 요구했다. 윤 위원장이 윤 총장에게 제대로 답변하라고 다그치자 박범계 민주당 의원은 “똑바로 앉으세요”라고 호통쳤다.

국민의힘은 즉각 민주당 공세에 제동을 걸었다. 장제원 의원은 “윤 총장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보다 수십 배 예의바르게 답변한다”며 “추미애는 (김도읍 의원이) 장관님, 장관님, 장관님 세 번 불러도 답도 안 했는데 윤 총장은 박 의원이 똑바로 앉으라고 하자 똑바로 앉더라”고 꼬집었다.

장 의원은 윤 총장을 위로하면서 여권을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살아있는 권력을 수사해달라는 대통령 말을 왜 곧이곧대로 믿으셨나”며 “그 말 믿고 칼을 휘두르니까 지금 날벼락을 맞고 있는 것이다”고 했다.

이어 “그 (살아있는 권력 수사) 말은 빈말이었다. 반어법이었다. ‘나와 내 측근은 빼고’라는 얘기였다. 이 나라는 아직까지 권력자 앞에 머리를 조아리고 고개를 숙여야 목숨을 부지할 수 있는 나라다”며 “(윤 총장은) 살아있는 권력을 수사할 때는 쥐고 있다가 마사지하고 뭉개고 흐지부지시켜야 한다. 그래야 모욕을 안 당한다”고 여권을 조롱했다.

장 의원은 추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추 장관은 세 번의 수사지휘권 난동을 부렸다. 공통점은 사기꾼의 세 치 혀에 있다”며 “한명숙 사건은 사기·횡령 등 전과로 현재도 복역 중인 한 씨, 한동훈 사건은 불법사기 혐의로 복역 중인 이철 전 VIK 대표, 라임사건은 천억원대 사기혐의로 구속된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추 장관이 사기꾼과 정치를 하는 건지 (모르겠다)”며 “왜 검찰총장보다 사기꾼 말을 믿어야 하는 나라를 만드는지 안타깝다”고 재차 꼬집었다.

[오주한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오주한 기자 jhoh@skyedaily.com 기자페이지 +